17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의 비중은 69.6% 대 30.4% 였다. 이는 지난해 26.6%(13조원) 대 73.4%(36조원)를 기록했던 비율을 정반대로 뒤집은 것이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가 진행되고 있으나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 여건이 해외 증시보다 우호적이라는 점이 이같은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해외투자 펀드중에서는 선진국 증시 보다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 선진국 투자펀드에서는 자금이 이탈하고 있고, 신규로 설정되는 펀드는 대부분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이머징마켓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 단일 지역이나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여러 지역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들이 투자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후반 브릭스펀드를 시작으로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고, 또 원자재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늘었다.
안정형 투자, 탈동조화, 역발상 투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펀드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는 점도 올해 펀드시장의 특징이다.
미국을 중심으로한 세계경기 둔화 우려, 신용경색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와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동아프리카와 프론티어마켓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큰 우려를 낳고 있는 글로벌 금융주에 투자하는 '역발상' 글로벌 금융섹터펀드도 등장했다. 금융위기가 해소되는 단계에 접어들면 가장 빨리 회복될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투자다.
하나대투증권은 "이같은 변화는 불안정한 해외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와 한국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분산투자의 필요성, 이머징마켓 경제의 고성장 기대 등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펀드 트랜드의 변화를 반영한 펀드포트폴리오 전략의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