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연일 급등하며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악순환 고리에 빠져들었다.
이는 외환시장에 문제에 그치지 않고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도 큰 타격을 줘 원화 주가 채권값이 동시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를 연출하고 있다.
(이 기사는 14일 오전 6시5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환율 손절 악순환에 빠져..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어디서 멈출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달러차입이 신통치 않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 등 국내 투신사들이 판 해외주식펀드가 선물환매도를 했다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자 마진콜을 당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해외주식펀드는 마진콜을 당하면 선물환매수를 해야하고 이는 은행들의 선물환매도 달러현물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가 해외에서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온 자금도 환율급등으로 마진콜을 당해 NDF에서 달러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달러수요는 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환율급등을 막을 수 있는 곳은 한국은행 뿐이다. 한은은 달러매도 개입을 조금씩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환율상승 속도는 약간 늦추는 효과를 내는 정도다. 환율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 투신사 해외주식펀드와 외국인 국내주식투자자금 마진콜.. 가격하락 환손실 이중고
환율 오름세가 지속되면 선물환을 매도헤지한 투신사들은 선물환 로스컷(손절)에결리고 마진콜 규모가 늘어나 달러수요는 더 늘어난다.
국내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자금 역시 마진콜을 당하거나 마진콜을 피하기 위해 국내주식을 서둘러 팔아 달러로 바꿀 수 밖에 없다.
투신사들이 엄청나게 판 해외펀드는 해외주가 급락과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주식도 외국인의 환차손을 빨리 줄이려는 매도공세로 맥을 못추고 있다.
◆ 채권시장과 스왑시장도 환율 공포 확산.. 환율 오버슈팅 주시해야
채권시장과 스왑시장도 환율 공포에 떨고 있다.
환율급등과 달러경색으로 스왑베이시스(이자율스왑과 통화스왑간 금리차)가 급격히 확대되자 해외에서 달러를 들여와 채권을 매수한 재정거래가 손절을 해야할 위기에 처했다.
재정거래의 손절이 일어날 경우 작년 11월과 같은 스왑시장發 채권금리 급등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손절이 손절을 부르는 악순환 고리에 빠져들고 있어 어디까지 오를 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은 환율 움직임에 더욱 주의를 해야할 시점이 됐다.
선물환 손절이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버슈팅 될 경우 주식과 채권시장도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