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말레이시아 증시가 정치 불안으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1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동남아주식펀드(27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0.48%로 다른 신흥시장 펀드들에 비해선 양호한 편이다. 중국과 인도 주식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각각 -25.06%, -19.17%이며,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는 -23.48%를 기록했다.
개별펀드 중에서는 말레이시아 주식에 60%를 투자하는 '미래에셋말레이시아디스커버리주식형'은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 각각 -9.4%, -7.75%를 기록했지만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베트남아세안플러스주식 1ClassC1'이 최근 3개월 -18.95%, '베트남플러스아시아주식 1C 1'이 -10.63%, '유리오일머니말레이시아플러스주식(C/C)'이 -10.6% 등으로 저조하다.
동남아지역의 최근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와 금융불안, 인플레이션 등 악재로 인해 하락세를 타고있다.
말레이시아 증시는 전날 9.49% 폭락한 1173.22로 마감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9월8일의 21% 하락 이후 최대치다.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에서 '통합말레이국민기구'(UMNO) 중심의 14개 정당연합인 BN이 39년만에 처음으로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함으로써 각종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크지 않지만 전날 4.84%, 1.82% 각각 하락했다.
베트남 증시도 인플레이션 우려로 최근 1개월간 -23.42%, 3개월간 -31.32%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필리핀 증시도 최근 1개월 -10.25%, 3개월 -20.86%로 급격한 하락세다.
동남아 지역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내수기반을 갖추고 있어 중국이나 인도 등 신흥시장 못지 않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데다 선진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아 지난해말 이후 투자대안으로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 모멘텀이 훼손되지 않았으므로 장기투자처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말레이시아의 증시가 정치적 이슈로 단기적으로 급락했지만 안정을 찾으면 반등할 것으로 본다"며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는 원자재 수출국이고 펀더멘털이 괜찮아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남아지역도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명철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말레이시아의 정치 이슈가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르겠지만 단기 급락이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운용 매니저들의 코멘트가 나오고있다"며 "말레이시아 외의 동남아지역은 원자재 및 곡물가격 오름세,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양호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남아 국가들은 증시 규모가 인도네시아 270조원, 말레이시아 220조원, 태국 180조원 등으로 작아 펀드 투자시 이를 감안해야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