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은 이성태 총재,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 기획재정부 장관과 오늘 오찬이 있는데.
- 행정부에서 경제관계 업무를 대표하는 장관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을 맡고 있는 중앙은행 총재와 만나 국제경제상황, 국내경제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 2월 금통위 이후 하반기 물가 상승률 완화될 것이라고 했는데 그 전망이 유효한가, 채권시장을 비롯해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해서 움직이는데 정책당국이 시장과 동 떨어진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어떤가
- 한은 전망은 상반기 중에는 물가 상한선 가까이에 움직일 것이고 하반기 연말에는 물가상승률이 점차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 유효하다. 다만 그 뒤의 변화를 보면 원유, 곡물 등 국제가격이 몇달보다는 실제 상승률이 높다. 금방 내려갈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 반면 최근 정부에서 하려는 물가안정 노력은 다소나마 물가상승을 완화해 줄 것이라고 본다.
작년 12월에 발표한 금년의 물가상승률 전망이 연 3.3%, 상반기 높고 하반기 낮아진다는 거였다. 지금은 거기서 큰 변화는 없다. 그동안의 움직임을 보면 약간 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커다. 다만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이 얼마나 이를 상쇄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물가 상승률의 수준은 큰 차이는 없으나 낮아질 가능성보다는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본다.
요새 국고채시장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시장이 정책당국의 정책금리 하락을 예상, 움직인다는데 지금 시장 금리가 움직이는 데는 물론 경기가 나빠지니까 다른 나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정책금리 인하하지 않겠냐, 최소한 올리지는 않겠냐,는게 시장에 영향을 움직임을 줬다.
그러나 다른 요소도 있다. 작년 연말의 은행의 자금 사정이 나빠져 은행채 CD 발행이 전반적으로 시장금리를 올리다가 금년에는 자금사정이 수훨해 금리가 내려갔다. 다른 시장 금리에도 다소 내리는 쪽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지금까지 내외금리차라든가 연결된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가 지속되고 있으니까 외자유입에 따른 채권금리, 특히 외국인들의 투자하고 있는 국고채, 통안채가 하락압력을 좌우했다.
앞으로의 물가, 경기움직임, 최근의 관심을 보고 있는 경상수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시장과 보는 것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지는 앞으로 3. 6개월 후이니깐 확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 기획재정부 환율 주권 발언, 개인적으로 환율정책이 어떻게 가야하나, 한은의 역할 비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환율과 관련해서 정부와 한은의 역할은 과거에도 미래도 달라질 게 없다고 본다.
▲ 아시아 각국 통화 중에 원화만 약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상승세가 거센 것이 비용측면이다. 비용측의 상승압력을 통화정책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고 보나
- 근래 원화환율 움직임에 관련해서는 두 가지 정도 이야기할 수 있다. 우선 외국인 작년부터 지난1월까지 주식을 많이 팔았다. 주식 판 것과 관련돼 달러 수요, 원화 약세 압력이 상당히 영향을 줬다. 또 3~4월에는 외국인들이 소유한 주식에 대한 배당금 송금액이 상당하다. 배당금 송금은 경상수지와 관련있다. 그런 것이 합쳐져 지난 1월에 경상수지 적자 상당히 커졌다. 2월에도 적자규모가 줄어들 것이나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상반기 중에 여러달동안 적자 유지할 것으로 본다. 상반기 후 적자가 흑자로 돌아설 것이지만...
우리나라의 최근의 경상수지 움직임, 배당금 등이 작용해서 근래의 원화가 달러에 대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원화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어렵고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하반기까지 그런 현상이 나타날지는 다르다. 그것은 외인들이 한국 주식을 많이 팔 것인지, 2월에는 1월보다는 매각주식이 적었다. 일시적인 움직임도 고려해야 한다.
물가상승 배후에는 원유, 곡물 등 비용측면의 요소가 크지 않나. 최근의 물가 상승에는 비용측면이 크다. 통화당국에서는 두 가지가 있다. 지난 1~2월 물가를 보면, 원유와 곡물과 관계 없는 물가도 꽤 올랐다. 개인, 공공 서비스가 올랐다. 전적으로 비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난 일년 반 이상 과거의 기준으로 보면 약하다고 할지 모르나 최근의 기준으로 보면 수요쪽 압력이 커져왔다고 본다. 커져온 압력이 작년 여름부터 최근까지 물가에 영향을 준다고 봐야 한다. 최근의 물가상승에는 비용이 압도하는 것은 사실이나, 수요압력도 있다. 가격품목을 보면 수요압력이 분명있다.
어떤 이유에서든 높은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사람들이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져 그에 맞게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 물가상승률이 앞으로도 높을 것이다, 생각하고 원래 비용인플레이션이 그것에 그치지 않고 2,3차로 파급될 수 있다. 통화정책에서는 비용쪽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겼다 할지라도 조심스럽게 대응할 수 밖에 없다. 쉽게 대처할 수 없다.
▲ 시중 유동성이 많이 풀렸다. 금융시장 돌아가고 있다고 했는데 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나.
- 유동성이라든가 금융에 관해 보고 있는 것은 유동성지표가 금융상황을 보는 전부는 아니다. 금리, 대출 또는 기업의 부실 연체 정도가 어떤지 모두 종합적으로 본다. 금융이 활발하다고 한 것은 위축되면 통화정책 입장에서 보면 금리를 내려줘야 한다. 금융이 활발하다고 한 것은 국제금융은 금융이 너무 위축돼서 경기에 어려움을 미치고 있다.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조치를 취해줄 정도는 아니다.
가계나 기업의 유동성만을 보기에는 시차적으로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아무래도 정책금리가 높으면 유동성 팽창 속도가 낮을 것이고 반대도 가능하다. 그러기 때문에 정책금리를 오르고 내릴 때 언제, 얼마만큼 크게 될지 모르나 올리면 유동성 억제, 반대는 그렇게 생각해 가면서 정책을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