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바로 인도다. 이같은 인도 펀드의 역주행에 투자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0억원이 넘는 인도 주식펀드 12개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누적수익률은 지난 5일 기준으로 평균 -13.0%, -16.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 -3.63%, -15.18%에 비해 저조한 성과다.
인도 주식펀드 중 순자산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 1ClassA'는 최근 1개월과 3개월 각각 -13.86%, -12.98%의 성적을 거뒀다.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 1종류A'와 '피델리티인디아종류형주식-자(A)' 역시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인도 증시는 지난해말부터 연초까지 글로벌 증시와 반대로 강세를 보여왔다. 당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고, 튼튼한 내수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이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인도 증시도 인플레이션 압력에 버티지 못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6%대로 치솟자 인도 정부는 금리 인상 등 강력한 대책으로 3% 초반대로 낮췄으나 올해들어 다시 4%대로 상승했다.
유가와 공공요금을 정부가 통제했으나 업계의 반발에 못이겨 인상을 허용하자 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는 인식으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인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릴라이언스 파워가 30억달러 규모로 초대형 IPO에 나서며 수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또 최근엔 인도 2위 은행인 ICICI은행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품 투자로 2억6434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밝혀져 금융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이 여파로 인도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9월이후 5개월 사이 최저치인 16339.89로 떨어졌다.

최형준 한국투자증권 아시아담당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도 등은 고점에 비해 하락폭이 커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꺾인다고 해도 인도는 자국내 투자 수요가 많아 5%대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손실을 감수하고 환매한 후 다른 투자 대안을 찾지 못했다면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권정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머징마켓에서 헷지펀드 등 외국계 투자자금이 단기 급락한 지역으로 옮겨다니며 지역별로 순환매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인도증시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했지만 시장 자체엔 문제가 없어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