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모여 아예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거래를 중단하자는 제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들은 하염없이 정부 당국의 안정화 대책이 나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중이다.
5일 베트남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증권업협회(Securities Business Association)와 국가증권위원회(State Securities Commission) 대표가 모여 협회 측이 제시한 주식 거래 중단 등 네 가지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증권업협회의 응우옌 타인 키(Nguyen Thanh Ky) 회장은 장기간 급락세를 지속해 온 베트남 증시를 살리기 위해 ▲ 증권사 및 펀드업체들이 2008년 3월 5일부터 일시적으로 주식거래 중단 ▲ 이 같은 거래 중단은 당국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지속할 것 ▲ 재무부가 일시적으로 국채발행을 중단해 줄 것 ▲ 국가자본투자공사(SCIC)가 국영기업 지분 매각을 늦출 것 등 4가지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증권업협회는 100개 증권사 및 펀드운용업체를 대변하는 단체다.
한편 이 협회는 장기적인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또다른 네 가지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시장이 침체되는 기간 동안 시장 부양을 위한 5조 베트남동(VND) 규모의 기금을 설립하고, 국가증권위원회의 증권사의 계좌이동과 공매도 허용, 공기업의 외국인 지분보유 허용한도 30%에서 49%로 확대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규 증권사 수의 제한 등이 필요하다고 협회는 주장했다.
현재 베트남 주식 투자자들은 주가가 계속 하락하면 시장 자체가 붕괴되어 경제에까지 파괴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고, 이 때문에 적시에 당국의 조치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짠반중(Tran Van Dung) 하노이증권거래소(HASTC) 대표는 개인투자자들과 증권사 및 펀드업체들이 모두 혼란에 빠졌으며, 지금은 무엇보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 중단 제안과 관련, 시장이 아직 그렇게까지 위급한 상황이 아닌 만큼 거래 중단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베트남 호치민시증권거래센터(HoSTC)의 VN지수(VN Index)는 전일대비 25.43포인트, 4.18% 급락한 583.45를 기록했다.
VN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수는 지난 해 3월 한때 1170선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하는 증시로 주목받았다.
증시가 승승장구할 때만 해도 경기 호황에 대한 낙관이 뜨거웠지만, 미국발 신용 위기에 빠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가 발생하자 지난 해 10월부터 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