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함께 주요 철강제품의 원료가 되는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급등에 이어 밀, 옥수수 등 주요 수입곡물 가격의 시세도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치솟아 기업들의 수익성 하락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 원가절감과 제품가격 인상으로 버틴다
원자재난에 대응하는 주요 기업들의 전략은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먼저 원가절감에 안감힘을 쓰는 한편 제품가격을 인상,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차세대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유망분야의 신규사업에 진출하거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해외 전략사업에 투자를 강화하는 것도 주요 대응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 조선업종 등은 원자재가 급등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시장지위와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자동차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차의 경우도 원자재가 급등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현대차는 원가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둔화 가능성과 함께 최근 미국 경기침체와 유가 급등으로 인해 판매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다만 최근 환율의 방향성이 긍정적이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재 철강 등 원자재의 급등의 타격을 입고 있다"며 "현대차의 경우 철강 원자재가 수익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 대비 5%에 달해 철강가격이 20% 오를 경우 마진은 1%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 철강업계, 원재료 확보 비상체제
국내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반산업인 철강업종도 타격이 심각하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가격은 차치하고 라도, 무엇보다 안정적인 물량확보가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생산의 원료 자원인 철광석은 브라질산의 경우 올해 65% 가격 인상을 이미 합의한 바 있다"며 "호주산 철광석은 현재 협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탄의 경우 아직 협상을 시작하지 않고 있다"며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원가 부담 등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다른 철강업체 관계자는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가격 협상시 끌려갈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토로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물량은 안정적으로 확보된 상태"라며 "최대한 낮은 가격으로 가격 협상을 최대한 유리하게 진행하는 것이 대책이라며 대책"이라고 밝혔다.
철스크랩 등 고철을 확보해 철강을 만드는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의 경우도 원자재가 매출원가의 70~80%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들 업체역시 원자재가 급등으로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철스크랩은 30~40%, 슬래브는 100% 수입에 의존한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내부에서 원가 상승 요인을 완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진다면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도 "전기로 제강 같은 경우 고철 가격이 제조 가격의 70%로 절대적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차원에서 이러한 원자재 급등대란을 잡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제철의 경우 원자재가 급등분을 제품가에 그대로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이미 제품가격을 세번이나 인상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추가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조선업계, 수익성 꾸준히 확보..위기 극복노력
조선업계도 후판가격 상승에 따른 건조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여타 업종에 비해 충격은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조선업계는 현재 업황이 세계적인 해운 수요급증에 힘입고 있어 충분히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철강업체들이 잇달아 후판 가격을 인상한다 해도 조선업체의 이익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CJ투자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국내 5개 조선사 매출원가 중 후판 구입 비중은 10~16% 선으로 후판 가격 10% 상승시 매출원가율은 0.9~1.4%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월초 일본철강업체와의 2008년 4월에서 9월까지 도입분에 대한 가격협상에서 톤당 가격이 평균 220~250달러 정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조선업계의 경우 이러한 원자재가 인상 추이를 사전에 감지하고 꾸준히 선가에 반영해 왔다"며 "이에 따라 원가상승에 대한 부담을 상대적으로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