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부터 주말 뉴욕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으며 급등세로 출발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역외쪽이 지속적으로 달러를 매수하는 분위기로 일관했고 상대적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은 제한되면서 수급은 달러 매수쪽으로 일방적으로 쏠리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으로 엔캐리 트레이트 청산이 가시화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면서 원/엔 환율이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 기사는 3일 오후 4시 30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46.90원으로 전날보다 7.90원 상승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3월물은 947.30원으로 전날보다 7.90원 상승한 채 거래마감됐다.
이날 현물환율은 943.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4.00원 상승 출발했고 지속적인 역외 달러 매수세와 국내 증시 하락으로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장 후반 들어 환율은 더 큰 상승 폭을 기록하면서 장중 고점인 946.90원이 그대로 종가로 기록되는 등 후반에 강하게 치고 오르는 양상이었다.
은행간 거래량은 114억 60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4일 매매기준율(MAR)은 945.3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은 2800억원이 넘는 증시 매도 속에 전날보다 4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1671선에 머물러 대외 불안요인 등을 반영했다.
국내 증시의 하락세는 역시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90년 역사상 최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모노라인(채권보증업체)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경기침체와 서브프라임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국내는 무역수지 적자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이날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2월 무역수지는 8억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 1월 37억 달러 적자보다는 그 폭이 줄었지만 3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며 달러화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은행권의 롱마인드와 역외 세력의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점한 하루였다고 보면서 대외악재에 민감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대외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은 빠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급상으로는 950원대 돌파도 가능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은행권 숏커버 물량도 많이 들어왔고 미국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지속해 보이면 환율은 상승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지배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950원대를 돌파하기는 쉽지는 않겠지만 상승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엔캐리 청산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계속된다면 환율은 쉽게 빠지지 않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