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LG전자 노트북 폭발사고가 벌써 한달 보름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LG전자 노트북 폭발의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한국전기연구원에 의뢰해 결과를 발표지도 열흘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노트북 폭발 제조사인 LG전자의 입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소비자의 안전은 뒤로 한채 원인규명은 고사하고 어떤 입장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또다시 LG전자 노트북 사고가 터졌다. LG전자 제품의 노트북에 장착된 배터리가 과열로 녹아내리면서 비슷한 사고가 연출된 것이다.
이 시점에 노트북 제조사인 LG전자 남용 대표이사(CEO)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전 노트북 폭발사고의 원인규명에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후속조치를 취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
LG전자 노트북 폭발사고 뒤 일련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LG전자 대표직에 오르며 내세웠던 남 대표의 경영철학인 '고객중심의 가치 창출'이 무색하다는 생각이다.
남 대표가 진정한 '고객중심의 가치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당연히 노트북 폭발 뒤 제조사의 최고 경영자 입장에서 어떤 조치를 내렸어야 했다.
다른 해외의 비슷한 사례와 비교해도 남 대표의 조치는 미흡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06년 8월 델 노트북 폭발 뒤 곧바로 410만대 리콜한데 이어 추가적으로 600만대의 노트북을 리콜한 사례가 있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애플컴퓨터의 사례에서도 노트북 사고발생 후 바로 리콜조치가 내려졌다.
당시에도 명확한 노트북 사고의 원인규명은 없었으나 소비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기본 경영이념이 자리잡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 이다.
하지만 LG전자의 입장은 다른 듯 하다. 겉으로는 남 대표가 '고객가치 최우선'을 외치면서도 속으로는 행여나 기업이미지나 매출타격등을 우려한 것인지 '일단 덮고 보자'는 논리가 강하게 느껴진다.
LG전자는 일단 국내 첫 노트북 폭발사고로 기록될 지난번 사고와 마찬가지로 이번 노트북 사고 역시 원인규명이 우선이다는 태도다.
LG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규명도 없이 리콜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지 지난번과 다른점은 이번 노트북 사고 모델에 대해 유통을 금지시켰다는 점이다. 그러나 LG전자는 리콜계획은 정확한 사고원인이 나온 뒤에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자세다.
LG전자가 혹시 소비자 안전을 볼모로 도박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LG전자는 남 대표가 추구하는 '고객중심의 가치 창출'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