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차례 랠리를 한 후 콜금리 벽에 부딪쳐 방향을 잡지 못하자 기술적 매매가 성행하고 각종 루머와 언론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22일 오전 7시1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21일 채권시장은 언론보도와 루머로 출렁거렸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당분간 콜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일부 조간을 통해 나오면서 금리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 보도는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밝힌 간담회 보도자료 내용에는 없었고 조간신문이 참석자의 얘기라면서 보도한 내용이다.
나중에 한국은행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 볼 때 이 보도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었던 것 같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이승일 부총재의 얘기를 들어보면 일부 참석자가 최근 물가상승세가 공급측면에서 온 것인만큼 경기하강리스크에 대해 통화정책으로 대응해도 되는게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을 때 이성태 한은총재가 물가상승 원인을 공급과 수요로 딱히 나눠서 얘기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 말이 그 참석자에게 콜금리인하 어렵다는 말로 들렸을 수도 있겠지만 콜금리는 경기 물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다는 게 한은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이 부총재의 설명했다. 지금으로서는 콜금리를 내린다 안내린다 얘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오전에는 언론보도가 영향을 줬지만 오후에는 외화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설이 돌면서 금리가 오르자 외국인의 기술적매도가 많이 나왔다. 외국인은 107.8대 후반의 20일 이평선이 무너지자 매도를 확대했다.
외화자금 경색설에 대해서는 루머성 관측과 이런저런 견해가 많이 나와 어느정도 경색된 것인지 파악이 어려웠다.
외국계은행 자금담당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외화자금 조달금리가 전일과 별차이가 없었고 조달에 어려움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다만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단기금리인하 기대감이 약간 약화돼 외화자금의 공급이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제기됐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국내은행이 외화자금조달사정이 약간 나빠질 수 있을 가능성은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단기물 CRS레이트가 급락할 정도로 외화자금사정이 어려운 것 아니지 않느냐는 게 대체적인 의견인 듯하다. 1-2년물이 급락했는데 이는 조금만 버티면 되는데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제 채권시장이 외화자금 경색설에 과도하게 움직인 듯한데 이는 작년에 외화자금 경색으로 스왑베이시스가 큰폭으로 확대되면서 큰 손실을 봤던 경험으로 인해 시장이 민감해졌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필라델피아제조업지수 급락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주가급락 영향으로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78%로 전일비 0.11%포인트 내렸다.
오늘 채권시장은 전일의 약세를 다소 회복하는 흐름이 될 것 같다. 주가와 스왑시장의 움직임, 외국인의 기술적 플레이를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5-5.15%, 국채선물 3월물은 107.70-108.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