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도시바가 이달 내오 차세대 DVD 포맷 시자에서 철수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대신 플래시메모리 공장을 2곳 신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파라마운트(Paramount Pictures)와 일부 미국 영화스튜디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여전히 HD-DVD포맷을 지지하고 있지만, 최대 영화사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에 이어 유통업체 베이트바이(Best Buy) 그리고 월마트(Wal-Mart)가 각각 소니(Sony Corp.)의 '블루레이(Blu-ray)' 표준을 지지하고 나서자 도시바는 DVD 포맷 전쟁에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쪽에서는 아직도 HD-DVD 수요가 강한 편이기 때문에, 당분간 판매 사업은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표준화 전쟁에서는 물러날 공산이 크게 됐다.
이번 도시바의 후퇴는 한국 업체들에게 호재이자 악재가 될 전망이다.
한국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블루레이 표준을 지지하면서도 제품은 HD-DVD를 동시에 지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왔다.
문제는 반도체 사업에서 1위 업체로의 도약을 노리는 도시바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반도체 사업에 노력을 쏟아부을 것이라는 점에서 삼성이나 LG가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는 점이다.
DVD 포맷 시장이 공동 표준 시장인 반면, 반도체 시장은 치열한 기술 및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사실상 악재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기존 플래시 메모리 공장 건설 계획 외에 이와테 및 미에현에 2008년부터 새 공장을 착공,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방침을 이번 주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도시바는 미에현에 4개 공장을 가동 중인데, 이번 2개 공장 신설을 통해 생산 능력이 현재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나게 되며, 세계 선두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