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대외 불안요인이 증시에 악영향을 끼쳤고 환율에는 지속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렇지만 급등 출발 후 거래량이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며 945원선에서 다소 지루한 횡보가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특별한 모멘텀이 크게 불거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940원대에서 미국 시장 안정 여부를 봐가며 맴돌이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감 속에서 약세 조정을 지속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락했고, 국제고유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상승 요인이 살아 있다.
그렇지만 설날 이후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사들의 해외수주가 다시 재개되면서 전자업체들과 더불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11일 오후 4시 3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환율 3일만에 반등, 940원대 등락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45.30원으로 전날보다 3.60원 상승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945.30원으로 전날보다 3.40원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물환율은 946.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4.30원 갭업 출발했지만 이후 거래량이 실종되며 945원대 횡보세가 이어졌다.
오전 중 946.40원까지 장중고점을 형성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 상승폭을 넓히지 못하고 오후들어서 944.80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장중변동폭이 1.60원에 불과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인 하루였다.
은행간 거래량은 62억 58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12일 67억 4600만달러 거래량을 기록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올해들어 17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하는 등 사상최대치를 기록했고 최근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배가량 거래량이 급감한 하루였다.
오는 12일 매매기준율(MAR)은 945.50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거래량 급감에 대해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당분간 거래량 없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945원 부근에서 위쪽과 아래쪽이 모두 막혀 있는 상황에서 변동성도 작아지고 큰 재료가 없어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국내외 증시 불안 지속, 대외 불안 속 롱마인드는 유지
국내 증시는 1640선을 겨우 회복하며 전날보다 55포인트 급락했고 외국인도 5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로 대응하며 증시 급락세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의 급락은 역시 지난 일주일간 다우지수가 4.4%, S&P500지수는 4.6% 각각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4.5%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다는 점에 연동된 결과다.
이날 환율이 급등 출발한 점도 이러한 증시 급락을 충분히 반영된 점이 크고 이후에는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참여자들은 하루동안 거래량이 크게 나타나지 않으며 장중 변동폭도 크지 않았다며 대외 불안요인이 다시 불거진 만큼 시장의 롱마인드가 약간은 우세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내일도 오늘 장과 분위기는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증시와 국내 증시의 상황이 좋지 못해 이에 연동해 롱마인드가 다소 우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940원 중반대 횡보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고 계속되는 수주 뉴스 등도 환율의 하방경직성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선물 이탁구 연구원은 “지난 사상최대 거래량이 터진 시점의 가격대가 950원 부근이었다”며 “이는 반대로 말하면 950원 부근을 단기 고점으로 인식하는 세력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큰 모멘텀이 없는 한 950원을 깨고 가기는 힘든 장세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환율이 아래쪽으로 가기는 확실히 불안한 모습이고 시장은 다소 롱마인드가 우세하지만 강력한 시장충격이 없는 한 현재 가격대에서 크게 움직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달러/원 환율 챠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