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4일, 2007년 당기순익이 2006년보다 11.1% 늘어난 2조 7453억원을 기록함으로써 3년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2조2522억원으로 국내 금융사상 처음으로 순익 2조 클럽에 오른 데 이어 2006년 2조4721억원으로 증가한 뒤 지난해엔 충당금 적립기준이 강화되지 않았더라면 3조원에 육박했던 것으로 추산된다.
◆충당금 강화 아녔으면 순익 3조…그런데 왜 속이 허전?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충당금적립기준 강화에 따른 추가 적립규모는 1569억원이었다.
만약 이를 고스란히 이익으로 연결시켰더라면 순익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하는 2조9022억원인 셈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이같은 당기순익은 LG카드 지분 매각이익을 포함한 1회성 이익에 힘입은 바 큰 반면 은행의 핵심이익창출력은 부진을 면치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자이익의 경우 4/4분기 중 1조8245억원으로 3/4분기보다 5.4% 늘었으며 연간 전체로는 6조9617억원으로 2.7% 불어나는데 그쳤다.
그나마 비이자이익이 큰 폭 늘어난 게 이익창출력 우려를 소폭 만회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으로 1조5887억원으로 전년보다 71.3%, 액수로는 6614억원 더 많이 벌어들였다.
아울러 충당금적립 기준 상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이 지속 호전됨에 따라 연간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보다 6510억원 줄어든 6246억원에 그친 것도 순익규모 증가에 보탬이 됐다.
지난해 수준의 충당금을 쌓았더라면 2006년보다 순익규모는 줄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물론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은 긍정적 평가를 불러일으킬 대목이다.
고정이하연체비율은 전년보다 0.29%포인트 다시 좋아진 0.74%를 기록했고 고정이하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률 또한 42.2%포인트 늘어난 193.0%를 보였다.
◆공격적 자산성장 비해 매우 무난한 이익창출력의 불균형
국민은행의 이같은 수익성과 건전성은 비교적 높은 수준의 자산성장과 동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계정 자산은 218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3조6000억원, 12.1%나 늘었다. 신탁자산을 감안한 총자산이 232조1000억원으로 5조1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탁자산 감소폭을 뛰어넘은 공격적 성장이 진행됐음을 짐작케 한다.
부문별로는 가계여신 4.0%(3조4000억원)에 중소기업여신을 13조3000억원 증가시킨 데 힘입어 기업여신도 5.3%(3조2000억원) 늘었다.
여기다 신용카드부문도 관리자산 기준으로 10조4000억원에 올라 연간 15.6%(1조4000억원) 불어났다.
전체적으로 볼 때 국민은행의 2007 경영실적의 특징은 △자산성장률보다 저조한 이자이익증가율 △LG카드 지분 매각이익 등 1회성 이익과 충당금 적립액 대폭 감소 등의 비본질적 이익증대 요인 등에 힘입어 3조클럽을 넘보는 금융명가로 성장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