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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외평채 가산금리 급등, 신흥시장리스크 최고조, “해외차입 장기악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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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지형 이기석 기자] 한국의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등하며 3년여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은행 및 기업들의 외화조달에 비상등이 켜졌다.

무엇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국제금융시장에 신용경색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리스크도 급증, 해외 장기차입 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 외화유동성의 경우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인하와 미국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대량 공급 등으로 여유로운 상태를 보이고 있다(※참고: 1월 25일 외화자금사정 여유, FX스왑-CRS 단기 조정, "美 금리인하 기대").

그러나 장기 외화유동성은 미국발 신용경색 우려와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들이 대량 손실로 긴급 자금 수혈을 받는 와중에 달러조달시장이 악화된 데다 국내 발행자의 신용리스크(Credit Risk)까지 커지면서 조달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꽁꽁 얼어붙었던 해외조달시장(Window)이 올들어 산업은행의 글로벌본드 10억달러 발행으로 다소 풀리려니 했으나 미국발 연속 악재 속에 반짝 장으로 끝나고 일부 엔화채권 등 틈새시장 외에는 한동안 강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인하와 맞물려 단기 외화유동성 호조 상태는 유지될 것이나 장기 외화유동성은 악화되는 등 장단기 시장분절(Market Segment)이 심화되고 국내 외화자금의 장단기 불일치(Miss-match)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30일 7시3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 3년여 최고, 한국계 CDS프리미엄 4년여 최고치 경신

30일 금융권 및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2014년 9월 만기 한국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가산금리(Spread)는 177bp(1.77%포인트)까지 급등, 지난 2004년 9월 이래 3년 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25일 171bp(1.73%포인트)로 다소 하향하긴 했으나 여전히 고공행진 수준이며, 연초 150bp 수준보다 20bp 이상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우려되면서 신흥국가들한테로 전염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신용도가 떨어지는 국가들의 가산금리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물 외평채 가산금리는 정부가 해외시장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할 때 무위험자산인 5년만기 미국 재정증권 수익률에 추가적으로 더 지불해야 하는 일종의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신용도 또는 신용리스크 수준을 나타낸다.

또 국내 정부나 민간 등 채권발행자의 신용파산리스크 정도를 반영하는 한국계 CDS(Credit Default Swap) 프리미엄도 2003년 카드채 사태 이후 처음으로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계 CDS프리미엄은 지난 21일 85bp를 기록, 2003년 8월 이후 4년 5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3년은 북핵 사태와 SK글로벌 분식회계, 카드채 부실 등 초대형 악재가 터지던 시기여서 가히 충격적이다.

이 프리미엄은 지난해 말 45bp 수준으로 올들어 40bp나 급등했으며, 지난해 9, 10월 25bp 수준에 비하면 3.4배나 수직상승한 것이다.

미국의 경기 후퇴 우려, 글로벌 신용경색 심화 등으로 한국계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고,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신흥시장 신용리스크가 커지고 국내 은행들의 유동성 압박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는 한국계 CDS 프리미엄이 급등한 특징으로 △ 국내보다 해외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으며 △ 주가 급락 등 주식시장의 영향력 증가 △ 대부분 ‘A’등급 수준인 은행들의 CDS프리미엄의 급등, 그리고 △ 발행시장 지표로서 CDS프리미엄 영향력 약화 등을 꼽았다.


◆ 산업은행 외 달러조달 전무, 비달러시장도 녹록치 않은 게 현실

미국발 경기침체와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감 속에서 한국외평채 가산금리 급등으로 올들어 산업은행을 제외하고 국내 은행 및 기업들의 달러조달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지난 10일 산업은행은 5년만기 글로벌본드 10억달러를 미국국채 수익률에 가산금리 218bp를 더한 수준에서 조달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와 신용등급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가산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올랐다. 같은 날 외평채 가산금리는 152bp 수준이어서 산업은행은 66bp 가량 더 비싸게 조달했다.

‘이명박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민영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개별리스크가 더해진 탓도 있지만, 가산금리가 급증한 것은 그만큼 달러조달 시장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외평채 가산금리가 170bp 수준으로 연초 이래 20bp 상승한 것을 고려할 경우, 정부나 산업은행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국내 은행이나 민간 기업들의 경우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은 달러조달시장에 나서기보다는 현대캐피탈처럼 일본시장에서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하거나 수출입은행처럼 멕시코 페소화채권을 발행하는 등 비달러 틈새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민은행도 1월중 성사를 목표로 현재 일본시장에서 사무라이 본드 발행을 추진 중에 있으며, 우리은행의 경우 말레이시아 링깃채권 발행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가 외화자금시장의 신용경색과 더불어 주택경기 악화와 고용 및 소비부진 등 경기침체 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달러조달시장 뿐만 아니라 비달러, 여타 틈새시장 상황도 점점 여의치 않게 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한국의 외평채 가산금리나 CDS프리미엄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 같다"며 "미국의 채권보증업체들인 모노라인 부실 불안이 해소되지 않았고 또 이런 가운데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는 불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일본시장에서 엔화표시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태핑 중에 있다”며 “미국 시장이 죽고 차입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일본시장에 채권발행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는 있지만 실제로 구체화된 것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 2008년 1월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 및 리스크 지표 동향 >
(단위: 美국채/VIX %, 나머지는 bp)

---------------------------------------------
구분 美국채5.. 韓외평. 韓CDS.. VIX... EMBI+
---------------------------------------------
01/25일 2.76... 171..... 78... 29.78... 276
01/24일 2.90... 173..... 79... 27.78... 271
01/23일 2.74... 176..... 80... 29.02... 295
01/22일 2.56... 177..... 78... 31.01... 290
01/02일 3.28... 156..... 47... 23.17... 250
---------------------------------------------
※참고: 1. 美국채5: 미국 국채(T/N) 5년물 수익률
2. 韓외평: 한국 외평채 2014년 9월 만기 가산금리
만기까지 6년여로 줄어 2008년부터 벤치마크 채권을
美국채 10년물에서 5년물로 교체
3. 韓CDS: 한국 크레딧디폴트스왑 5년물 프리미엄
4. VIX: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olatility Index)
5. EMBI+: 신흥시장채권지수+(Emerging Market Bond Index+)


◆ 신흥시장채권지수도 2년반 최고치, 국제금융시장 공포감 확산

더욱이 신흥시장국가들의 해외채권 등 조달 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이런 영향이 한국물 채권에도 그대로 투영된다는 점이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부시대통령이나 버냉키 연준 의장이 애를 쓰고 있지만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나 경기침체 국면이 단기간에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향후 해외조달시장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최근 JP모건의 신흥시장채권지수나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 등이 연일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나 신흥시장 여건 악화 공포가 당분간 쉽게 개선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JP모간이 발표하는 신흥시장채권지수(Emerging Market Bond Index+; EMBI+)는 295bp를 기록, 지난 2005년 8월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시점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JP모건 뉴욕본사의 EMBI+ 조사담당자인 쿠람(Khuram)은 뉴스핌(Newspim)과 나눈 이메일 통신을 통해 “EMBI+지수가 295bp까지 오른 것은 지난 2005년 8월 19일에 있었다”며 “그보다는 2005년 8월 31일 296bp 이래 최고치로로 보면 된다”고 확인했다.

JP모건의 EMBI+지수는 지난 2007년 9,10월중 180~200bp 수준이었으며, 지난 연말 240bp으로 오른 이후 연초 250bp 수준에서 멈추지 못하고, 미국의 경기침체와 글로벌 증시 폭락 와중에 300bp를 향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olatility Index)인 VIX지수도 지난 22일 31.01%로 30%를 상향 돌파, 지난 2007년 11월 12일 31.17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S&P500 지수옵션의 내재변동성(IV)으로 투자자들이 향후 30일간 변동성이 얼마나 될까 하는 기대, 즉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해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지난 연말 22% 수준이었던 투자자들의 공포감이 연초 25%를 상향 돌파하더니 1월 하순에 들어 주가 급락 등 패닉 상황에서 몰리면서 30%에 달하는 공포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글로벌 신용경색 상당기간 지속될 듯, 해외여건 모니터링 및 조달전략 및 시기 점검 필요

한편 최근 한국은행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내리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해 단기금융시장의 경색은 다소 완화됐다면서도 구조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과 주택시장이 조정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주택경기 전망과 금리조정 대상 변동금리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예상규모 등을 볼 때 모기지 부실상황은 올해 말까지는 악화되다가 내년 경부터야 점차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관련 금융회사들의 투자손실 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이어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증대 및 신용시장 경색→주택경기 침체, 소비위축 및 경기침체 우려→주가 하락,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금리 주가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국내 금융 및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 등의 발생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에 따른 신용경색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해외조달여건 역시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1월 해외조달 관련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여파가 지속될 것이며 글로벌 신용경색 및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 이후에나 다소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국제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리스크 관련 시장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미국 등 해외 경제 및 국제자금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해외차입 및 외화자금 조달방식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모보다는 사모나 양자간 대출 등에 의존할 가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의 관계자는 “향후에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신용경색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부에서 한국계 CDS프리미엄이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이 있어 긍정적이지만, 해외자금 조달여건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조달전략도 시장 환경이 다소나마 개선됐을 때 다소 비싸더라도 일단 필요분 만큼은 집중적으로 확보해두는 순발력 있는 대응전략이 필요하며, 더욱이 올해 만기 상환이 몰리는 시기를 피해 한국물 채권발행시기를 분산 조절하는 지혜까지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 사태로 작년 10월 해외조달창구(Window) 폐쇄됐다가 올초 들어 겨우 시장이 잠깐 열렸다“며 ”이 때 산업은행이 다소 비싸지만 가산금리를 더 얹어주면서까지 10억달러를 조달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달러시장 여건이 좋지 않고 비달러시장 등 틈새시장을 노리더라도 해외조달시장에 대한 접근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외화자금의 단장기 미스매치가 지속적으로 심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차입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준비했다가 시장이 잠깐 풀렸을 때 성사시키는 순발력 있는 '반짝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도 연초 보고서에서 “올해는 거액의 만기 상환이 도래하므로 조달코스트 등의 질적 측면보다는 조달가능금액 등의 양적 측면이 우선시될 것”이라며 “한국계 외화자금 조달이 일시에 집중돼 다른 기관의 조달코스트를 상승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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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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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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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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