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와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 1/4분기 신차 '제네시스'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대차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신흥증권 인수관련 불확실성과 최근 기아차 자금조달 관련 이슈들도 일단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대차의 올 한해 최대 리스크는 국내에서 수입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한 급격한 경쟁 심화가 부담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중국·인도 시장 등에서의 수익성 확보, 그리고 노사문제의 안정화도 현대차가 맞닥뜨려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제네시스 대기수요 많아..예약판매 1만대 육박
최근 제네시스의 예약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제네시스의 예약 구매가 최근 8000대를 넘어서고 있으며 향후에도 크게 증가해 곧 1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를 사려고 줄 선 사람들이 1만 명에 가깝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출고는 생각보다 늦은 편이다. 제네시스가 출시 된 것은 지난 8일이나 이보다 14일 늦은 22일에야 첫번째 구입자인 건국대 의대 교수에게 제네시스 1호차의 전달식이 이뤄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제네시스 가격이 옵션 끼워팔기 등을 포함하면 최소 5500만 원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현대차는 1/4분기 내수에서는 제네시스를 제외하고는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내달 초 설날 연휴가 다가오고 있고 이에 따라 영업일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차 1월 중순까지 판매량은 17%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 환율 우호적..영업이익 증가효과 될 듯
이와 함께 현대차는 달러당 원화 환율의 상승으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07년 실적 기준으로 현대차의 수출액은 188억 달러로 수출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5%에 이르고 있다.
통화별 비중은 달러 58%, 유로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차의 사업계획상 환율은 달러 당 900원이다.
현재 달러당 원화 환율이 950원을 넘어서고 있어 현대차의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만약 미국시장이 기조적인 달러약세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예상보다 강한 유로 절상 수준이 밸런스를 맞출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데 대한 보완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500억원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950원을 돌파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아차 부담은 진정 국면
최근 현대차의 주가하락 과정을 보면 신흥증권 인수추진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함께 최대계열사인 기아차가 직접적인 자금조달의 부담이 주가에도 걸림돌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아차의 실적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 올 1/4분기에도 국내 시장에서 뉴모닝의 판매 호조, 모하비 출시 등으로 2/4분기까지 실적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3500억 원대 원화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며 부채를 지속적으로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3억 유로 규모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상환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현대차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기아차 부담은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며 "최근 원화채권 발행을 통해 기아차의 자금 조달이 성공하며 현대차 투자심리도 안정될 것"이라 밝혔다.
◆ 현대차, 올해 최대 리스크는 '수입차'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올 한해 수입차에 맞서 국내 시장을 지켜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최근 수입차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돼 국산차들을 위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수입차 혼다의 신형 '어코드'다.
기존 베스트셀러인 혼다 '어코드'의 성능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한 모델로 특히 3500㏄급 가격을 3940만원으로 책정해 제네시스의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차와 같은 급으로 분류되는 포드의 '토러스' 역시 3890만원으로 책정해 제네시스의 국내 최저가 4050만 원보다 100만 원이 넘게 저렴하다.
또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 부문에서의 경쟁환경이 급격히 심화될 것으로 보여 현대차의 마진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 노사관계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미래에셋증권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는 불확실성 요인이 잔존하나, 올 상반기 반등 가능성을 외면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양산 수입차 메이커 확대 진출에 따른 수익율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이와 함께 경직된 노사관계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중국·인도 시장에서 경쟁환경이 심화됨에 따라 마진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