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106엔 초반 '수렴' 양상(추가)
수요일 오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106엔 초반 선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주가 급락으로 위험도피가 강해지면서 엔 매수 심리는 강하지만, 105엔 중반선이 막히면서 오히려 달러 매수에 힘이 실렸다.
오전 중 도쿄 시장에서는 '연준 긴급회의 소집설'이 다시 시장에 퍼졌다. 아래서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유입된데다 경기부양책에 이은 당국의 대처 기대감에 달러/엔은 106엔 중반선까지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안전자산 회귀와 상품 고금리 통화 약세 그리고 유로 약세 속에 달러화가 엔화를 제외한 주요통화 대비로 전반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양이다.
이날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보고 가자는 관망심리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장이 쉬었기 때문에 일단 수렴하고 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9일 오후 2시 20분 현재 달러/엔은 장초반 상승분을 반납한 가운데 전일 뉴욕종가 대비 18엔 오른 106.10엔을 기록했다.
전날 뉴욕시장에 105.60까지 하락했던 달러/엔은 아시아 시장에서 반발해 장중 106.50엔 부근까지 올라갔지만, 일본은행(BOJ)의 금리동결 이후 반락해 106엔 초반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로/엔은 뉴욕종가 대비 16엔 하락한 153.03엔을 기록 중이며, 유로/달러는 1.4432달러 선의 하락 흐름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이날 유로/엔은 152엔 초반 선에서 상승 출발해 153.79엔 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반락해 153엔 초반선을 기록하고 있다.
◆ 뉴욕시장 앞두고 활발한 움직임 → 다시 수렴
보통 미국 시장이 휴일로 열리지 않으면 외환시장은 거래가 조용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매슈 스트로스 RBC캐피털마켓 선임외환전략가는 "증시 폭락이 외환시장에서 캐리트레이드 청산이란 형태로 파급효과를 보인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호주달러와 캐나다달러 등 이른바 '상품통화'가 크게 타격을 입었다.
지난 해 최고의 통화로 부상했던 캐나다 달러는 올해 가장 위험한 통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는 위험회피를 이끌어 내고, 나아가 저평가된 자산시장에 대한 수요와 동시에 고평가된 자산에 대한 매도 욕구를 이끌 것이기 때문에 달러화 부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미국 당국자들이 경기부양책 등에 대해 어떤 발언을 더 내놓을 것인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로버트 훌렘(Robert Fullem) 도쿄미쓰비시 뉴욕지점 기업외환담당은 주장했다.
그는 월말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때문에 달러화가 매도 압력에 노출되고는 있지만, 강력한 부양책의 실시는 달러화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상쇄작용을 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시장은 부양책이 곧바로 실시될 것인지 또 그 효과는 어느 정도나 될 것인지에 대해 회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향방도 중요한 변수다. 2월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을 앞두고 미국 대통령과 에너지부장관은 반복해서 증산을 요청하고 있지만, 상황은 불확실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 OEPC이 감산 결정에 나설 수도 있으며, 이 때문에 세계경기가 더 타격을 입게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