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침체가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의미이며 미국 증시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이 기사는 21일 10시 43분 유료 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경기침체의 정의와 최근 추세
미국 경기침체의 개시와 끝을 결정하는 것은 비영리조직인 전미경제학회(NBER)이며, 이들에 따르면 "몇 달 동안 계속해서 경제 전반에 걸친 경제활동의 큰 폭 감소"로 정의된다. 보통 가시적인 측정 지표는 국내총생산(GDP)과 고용동향, 소득 및 산업생산 등이다.
이런 정의에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NBER의 경기침체는 '두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말한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NBER이 공식 발표하기 전에는 경기침체에 진입했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일례로 지난 2001년 3월 시작된 공식 경기침체의 시작은 그 해 11월까지 결정되질 못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아직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은 아니지만, 경기침체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조짐들은 완연하다. 주가의 급락,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를 하회하는 것, 주택 경기의 하강 그리고 실업률의 상승 등이 그런 지표들이다.
특히 지난 달 미국 실업률이 갑자기 0.3% 상승했는데,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 따르면 이런 식의 실업률 상승이 바로 경기침체의 전조다.
하지만 아직 경기침체가 아님을 시사하는 지표도 나오고 있다. 고용주가 주간 평균노동시간을 줄이지 않고 있고, 올 들어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감소했다. 특히 기업 재고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급격히 생산을 줄일 위험은 낮은 편이다.
◆ 경기침체의 골은 얼나나 될까
지금 특히 관심있는 질문은 만약 경기침체가 온다면 그 기간이나 심도는 얼마나 될 것인가 하는데 있다.
NBER에 따르면 1854년 이래 총 32차례의 경기침체가 발생하였으며, 평균 17개월 지속되었다. 그러나 1945년 이후에는 경기침체 기간이 평균 10개월 정도로 짧아지고 발생횟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1990년~1991년 그리고 2001년 경기침체는 불과 8개월 지속될 정도로 짧고 완만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전통적으로 GDP 및 고용 감소의 주된 원인인 제조업체들의 과잉재고 처분 필요에 의한 것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조업체들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재고도 적시관리로 인해 통제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1945년부터 1981년 사이 발생한 경기침체는 일차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금리인상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연준이 금리를 너무 높게 인상한 상태도 아니고, 미국 주택건설이 2006년 거품 붕괴 이후 절반 정도 감소하는 등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이미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는 경제전문가들도 이번 경우는 완만할 것이라고 말한다. 일례로 골드만삭스는 최근 고용감소는 해고보다는 마찰요인에 의한 것이라 소득에 타격은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미국 주택가격이 전국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1930년대 이후 처음 발생하는 것이다.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할 경우 가계 소비가 줄어들 수 있고 상환여력이 낮은 대출자는 파산할 수 있다. 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의 건전성 약화와 동시에 대출기준 강화로 이어지고,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심각해질 수 있다.
지난 2001년 기술주 거품 붕괴는 그 이후 주택경기 호황으로 완화되었지만, 지금은 딱히 완충지대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도 우려된다.
◆ 경기침체와 주가변화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 주가의 변화는 어땠는가 하는 점이다.
경기침체가 개시되면 주가는 일반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종료되기 전에 바닥을 지나곤 했다. 경기침체를 유발했던 문제들이 해결되었다는 판단을 얻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가의 반전은 연준이 인플레 파이팅을 마치고 완화 국면으로 전환했을 때 발생하곤 했다.
(경기침체 기간, 침체 이전 6개월 변화, 침체기간 변화, 침체 이후 6개월 변화)
1969년 12월~1970년 11월: -8.9%... -11.3%... +20.5%
1973년 11월~1975년 3월: +1.1%... -24.7%... +6.5%
1980년 1월~1980년 7월: +5.8%... +5.8%... +18.8%
1981년 7월~1982년 11월: -3.8%... +1.9%... +23.0%
1990년 7월~1991년 3월: -0.5%... +2.5%... +7.7%
2001년 3월~2001년 11월: -18.3%... -8.1%... -6.3%
1953년 8월~1954년 5월: 14.79%
1957년 9월~1958년 4월: 20.53%
1960년5월~1961년 2월: 13.85%
1970년 1월~1970년 11월: 34.73%
1973년 12월~1975년 3월: 48.20%
1980년 2월~1980년 7월: 14.74%
1981년 8월~1982년 11월: 27.11%
1990년 8월~1991년 3월: 19.92%
2001년 4월~2001년 11월: 36.49%
※ 출처: S&P, Citi Invest Research, WSJ 및 Barron's에서 재인용
노이버거 버만(Neuberger Berman)의 포트폴리오 전략담당 이사인 찰스 레인하드(Charles Reinhard)에 따르면, 지난 11차례 연준의 금리완화 시기를 검토한 결과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S&P500지수가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인하가 개시되고 난 이후 12개월 동안 평균 17% 상승했다.
그런데 바로 그 예외가 최근인 2001년으로, S&P500지수는 금리인하 개시 이후 12개월 동안 12%나 하락했다.
이 경우는 주가가 워낙 고평가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례와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레인하드는 주장했다.
이번에는 지난 해 9월 18일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이래 S&P500지수가 1월 중순까지 13%나 하락했다. 10월 고점 대비로는 무려 18% 하락한 것이다. 만약 2001년 이전 사례를 적용한다면 앞으로 8개월 동안 미국 증시는 크게 상승할 수 있다.
한편 최근 9차례 경기침체 발생시 S&P500지수가 경기침체 이전 고점에서 경기침체 중 저점까지 평균 25.6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 점도 고려해둘 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