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0.2% 상승해 변함이 없었다.
이 같은 결과는 당초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반올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CPI 상승률은 0.283%였으며, 근원CPI는 0.242% 상승했다.
에너지 물가는 0.9%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1.1% 상승했지만, 전기료는 0.2% 내렸다. 식음료 가격은 몇달 크게 오르더니 12월에는 변동이 없었다.
의료비가 0.3% 상승한 가운데, 의복비도 0.2% 올랐다. 교통비가 0.5% 오르고 항공요금은 1.6% 급등했다. 새차 가격은 변화가 없었다.
CPI지수의 40%나 차지하는 주택가격은 0.3% 상승했고 임대료는 0.4% 올랐다. 자기주택임대료는 0.3% 올랐으며 숙박비가 0.2% 상승했다.
지난 해 미국 CPI는 4.1%나 상승, 1990년 이래 최대 연간 상승률을 나타냈다. 근원CPI 상승률은 2.4%로 2006년 보다는 다소 완만해졌지만, 지난 해 9월까지만 해도 연간상승률이 2.1%에 그치고 있다가 마지막 3개월 동안 상승 압력이 강화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 버냉키 연준 의장이 "고유가가 근원 인플레이션을 다소 밀어 올리는 영향을 보였을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맞아 떨어진 셈이다.
근원 물가 압력은 연준의 물가안정 판단범위의 상단인 2%를 앞지르고 있다. 11월 근원 PCE물가지수는 연간 2.2% 상승률을 보여준 바 있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 경제는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버냉키도 지적했듯이 지금 당장은 인플레 압력보다는 경기둔화 우려가 지배적이며, 따라서 이번 달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전선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필요시 큰 폭의 금리인하도 불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월가는 최소 50bp 이상의 공격적 금리인상을 기대하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