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가 국부펀드의 미국 대형은행 지분투자 대열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Merrill Lynch)는 총 66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를 발행, KIC와 쿠웨이트 투자청 그리고 일본 미즈호은행에 각각 주당 52.40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KIC는 15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메릴린치에 20억 달러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게 되었으며, 이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하게 되면 현재 기준으로 지분을 3% 이상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한 우선주는 약 3년이 지난 후에 보통주로 전환해야 하는 의무전환우선주로 전환 이전까지는 연 9%의 배당이 지급된다.
이들은 "의무전환우선주 투자는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되기까지 2~3년간은 9%의 안정적인 배당을 받고, 그 이후 미국 주택금융시장이 안정된 이후에는 보통주로 전환하여 주가 상승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이점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진국 채권 및 상장주식 위주로 투자되어 외환보유액과 유사하게 운용되어 온 KIC의 투자수익 원천을 다양화하는 한편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동북아 금융허브 추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지난 해 12월 싱가포르 테마섹으로부터 44억 달러를 수혈받았으며, 올해 3월까지 추가 6억 달러 정도의 추가 자금수혈을 기대하는 중이다.
데이비스셀렉티드어드바이저스의 투자와 이번 우선주 발행까지 합쳐 두달 만에 총 128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셈이다.
이번 우선주 판매에는 TPG액슨캐피털, 뉴저지투자국, 올레이얀그룹 그리고 다양한 고객의 대표해서 티로우프라이스그룹이 각각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또한 KIC 측은 이번 메릴린치 지분투자 결정에 대해 장기 자본이득을 기대하고 투자한 것이며, 또한 금융산업의 글로벌 리더와 관계를 맺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메릴린치의 이 같은 자본수혈은 지난 해 3/4분기 84억 달러 규모의 대손상각이 발생한 뒤 4/4분기에도 마찬가지 대규모 상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등 자본 건전성 충족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다.
전문가들은 이번 우선주 매각 규모가 생각보다 큰 편이지만, 대규모 손실상각을 감안할 때는 적정한 수준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