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향 및 금일 전망
지난 해 11월 스왑 시장의 붕괴에서 촉발된 국내 채권 시장의 교란이 있은 후 그간 우호적인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유동성 경색의 해소가 늦춰지며 국내 금리의 정상화 과정 역시 더디게 진행되어 왔음. 전세계 주요 중앙 은행들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지난 달 중순을 기점으로 대외 유동성 상황 빠르게 호전되었으나, 새해 들어 국내 통화 스왑 시장의 이월 헷지 수요 등으로 베이시스 개선이 지연되며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음. 하지만, 단기물 쪽의 재정 거래와 해외채권 발행에 따른 라이어빌리티 스왑의 증가로 그간 꾸준히 베이시스 축소 압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금통위의 불확실성 해소와 맞물려 이 같은 요인들이 일시에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음.
금리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며 속도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결국 왜곡된 부분이 제자리를 찾았다는 점에서 가격 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보기는 어려움. 다만, 달러 3개월 리보 금리와 정책 금리 스프레드가 0에 근접하며 대외 유동성 여건이 오히려 지난 8월의 크레딧 크런치 발생 이전보다 우월한 상황임에도, 국내 CD 금리의 콜 금리와의 스프레드에 아직 의미 있는 변화가 보이지 않는 등 국내 부문의 개선이 생각만큼 원활치 않는 점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요인임.
한편, 최근 단기외채 유입 규모가 줄어드는 가운데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해 외화차입 규제의 완화 가능성이 회자되고 있음. 당초 외화 차입 규제의 목적이 환율 하락 압력과 국내 은행 부문의 자산-부채간 통화 불일치의 완화에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여전히 은행 부문 예대 구조의 문제점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우나 적어도 원화절상 압력이라는 측면에서 차입규제의 필요성은 상당 부분 약해져 있다고 봐야 할 것임. 이미 지난해 말 재경부의 총수요관리 정책과 함께 원화 절상을 막기 위한 인위적인 시장 개입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주 한은은 통안증권 발행제도 개편과 관련해 통안채 순발행을 늘리지 않을 것임을 표명하며 환율 하락에 대한 달라진 시각을 확인시켜주고 있음. 이유는 두 가지일 터인데, 유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요인이 대외 부문에 기인해 있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에 의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의 완화가 요구되는 데다, 한편으로 대외 거시 경제여건의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구매력 증가로 내수에 의한 국내 경기의 완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임.
지난 주 금리 하락 속도 빨라 단기적으로 과열 우려 있겠으나, 금리 고점과 저점 동시에 낮아지면서 중기 추세 전환 확인시켜주고 있어 섣부른 매도 접근은 자제해야 할 것임. 이번 주 국채 선물시장은 미국 금융기관의 4분기 실적 발표로 주식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 중반 12월 소매판매 실적이 부진을 보이면서 미 경제의 침체 국면 진입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금리에 우호적인 여건 지속될 것임.
주간 국고3년 5.40~5.70%, 국고5년 5.50~5.85% KTB803: 105.85 ~ 106.90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