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는 "외부 변수로 인해 당분간 시장이 흔들릴 수 있으나 대내외적으로 하방경직성이 있는 만큼 1800선 근처에서는 매수 관점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장기 박스권 대응,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와 기관의 소극적 대응으로 시장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고 중소형 테마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커 종목별로 선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삼성증권의 보고서 주요 내용입니다.
국내 증시, 소한(小寒)추위
지난 주말은 절기 상으로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이었다. 다행히 평년을 웃도는 따뜻한 기온 덕분에 소한 추위를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 시장에서는 미국발 외풍으로 매서운 소한 추위가 몰아치며 7일(월) 장 중 2%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무엇보다 연말연초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는 투자자들의 뇌리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12월말 발표된 내구재 주문은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 이어 발표된 주택 관련 지표 역시 주택경기의 부진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면서 시장의 걱정을 심화시켰다. 그런 가운데 그 동안 비교적 양호한 결과를 보였던 고용지표 마저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의 가능성
을 더욱 체감하게 되었다.
이 같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품 가격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요인이다. 국제 유가는 연초부터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동시에 경기 압박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 같은 상품 가격의 강세가 신흥 시장의 고성장의 결과로 인식되면서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했다. 그러나 달러 약세와 맞물리면서 이제는 그 가격 수준만으로도 부담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품 가격의 강세는 결국 국내 기업 이익의 하락 조정 요인이라는 점에서도 시장에 부정적이다.
미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재차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우려되는 부분이다. 7일(월) 외국인들은 이 같은 불안 심리를 표출하며 5000억원 가까운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2005년 이래 외국인들은 꾸준히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특히 대외 변수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때 그 정도가 더욱 심화되면서 우리 증시의 수급 상황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역시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시장의 하방 경직성 확보는 가능할 것
글로벌 증시가 연초부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국내 증시는 1800선을 지키고 있다. 아직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지지력 테스트 과정은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다음 세 가지 요인은 국내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첫째, 다시 높아진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부진한 경제 지표 결과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증가시키면서 시장의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미 연초 FOMC 회의록에서도 경기 침체 우려 및 그에 따른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선물시장에서는 연방금리의 50bp인하 가능성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시장 조정의 해결 실마리를 찾고 싶어하는 투자자들로서는 현지 시각으로 11일(금) 예정되어 있는 버냉키 연준의장의 연설을 통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면 불안심리를 다소나마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 10일(목) POSCO를 필두로 시작되는 4분기 실적 발표 역시 시장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물론 실적개선의 영향력은 본격적인 실적 시즌으로 접어드는 다음 주에 더 구체화 될 것이며 2008년 1분기에 실적 모멘텀이 다시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당장 4분기 실적은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양호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증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수급 측면에서 보면, 연말연초 대내외 모멘텀 부족 속에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하던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이 이번 주 10일(목) 옵션 만기를 통과하면서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초 불거진 매수 공백 역시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외국인의 매도가 강화되더라도 수급 측면에서 이를 버텨낼 체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식형 펀드의 잔고 추이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기관들이 소폭이나마 꾸준하게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박스권 대응 지속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라는 말처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이를 얼마나 잘 견뎌내는지 여부가 더욱 중요할 것이다. 외부 변수로 인해 당분간 시장의 흔들림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내외적으로 시장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1800pt 근처에서의 매수 관점 접근은 여전히유효하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박스권 시장 대응을 지속해나가는 것이 적절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들의 매도세 지속과 기관들의 소극적인 대응이 예상된다. 따라서 뚜렷한 시장 주도주가 부각되기 보다는 테마 위주의 중소형주들이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를 감안하여 종목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