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
니컬러스 W. 마이어 저/김기준 역 | 나무와숲 | 1만2000원
월스트리트에서 10년 이상 초단타 매매로 매년 31%의 수익률을 올린 헤지펀드 '크레이머 앤드 컴퍼니'의 창업자 짐 크레이머. 이 책은 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자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
크레이머의 투자 전략은 한마디로 초단타 매매였다. 아무리 아끼는 주식이라도 이익을 낸다면 팔아 버린다. 하루에 포트폴리오 목록의 반을 변경할 정도로 주식 보유 기간이 짧아서 단 몇 분밖에 되지 않을 때도 많았다.
열 종목 2만~5만 주를 한 번에 사들이고는 몇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킨 다음 재빨리 빠져나오는 것이다. '빠른 분석과 끊임없는 거래'야말로 그의 대표적인 전략이었다.
엄청난 중개수수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그에겐 언제나 최신 정보가 제공됐다.
이 이야기는 1994년 1월, 저자 니컬러스 마이어가 잘 아는 아저씨의 소개로 헤지펀드에 취직하기 위해 자신이 살던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서 뉴욕으로 옮겨가는 데서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 놓게 될 짐 크레이머를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5년 동안 짐 크레이머의 헤지펀드에서 마치 노예처럼 일하게 된다.
저자의 기억에 따르면 '매일 아침 출근해 자리에 앉는 순간 ‘나’라는 존재는 없어져야 했다'고 말한다.
당시 짐 크레이머는 수억 달러를 운용하며 31%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리고 있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나 다우존스 지수는 14~15%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을 때였다.
그에게 돈을 버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없었다. 마이어는 그를 모방했고 우상화했다. 그리하여 마이어는 아래층 식당에서 샌드위치를 가지고 오는 사무실 보조에서 5백만 달러를 운용하는 거래인으로 급속히 성장한다.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그것이 그의 각오였고, 또한 결과적으로 나의 각오이기도 했다. 나는 그가 가르친 게임을 배웠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했다. 나는 짐 크레이머를 모방했고 우상화했다. 그를 위해 전쟁터에 나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그는 열정을 잃어버린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두려움과 걱정이 엄습하고, 밤에도 수면제를 먹어야 잠이 들 정도가 된다. 급기야 동료들과 신경안정제를 나눠 먹는 사이가 되고 뉴욕 지하철에서 정신을 잃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책은 헤지펀드에 종사했던 내부자의 진실한 이야기로, 월스트리트 이면에 숨겨진 매커니즘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