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OPEC의 일부 관계자들은 국제유가가 100달러 선에 도달한 것은 시장의 투기와 지정학적 우려 때문이며 펀더멘털한 수급상의 요인 때문이 아니라고 본다는 입장을 내놓아 주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금 증산에 나설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봄철 재고 축적과 유가 급반락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이 증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일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크리 가넴(Shokri Ghanem) 리비야 국영석유회사 대표는 "OPEC이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현재 문제는 우리의 손을 벗어난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또 자바드 야르자니 이란 석유장관도 OPEC이 증산에 나설 계획은 없다며, 다만 계속해서 시장의 여건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만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그는 "아직 다음 번 회의까지 한 달 이나 남았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OPEC은 만약 증산에 나선다고 할때 수송 기간에 약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시차를 고려, 이미 미국의 겨울철이 끝나고 수요가 둔화되는 시점에 공급이 증가하게 되면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지적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면서 OPEC 내에서도 일부 증산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일례로 프로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최근 2월 회의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증산 필요성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OPEC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나이미 장관은 아직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스(Medley Golbal Advisors)의 빌 파렌-프라이스 에너지담당 이사는 "100달러 유가가 OPEC의 글로벌 공급여건에 대한 판단의 변화를 이끌지 여부가 주목된다"며, "그러나 지금은 2/4분기 수요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축적되기 시작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추가 증산을 고려하기는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