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지속에 따른 시장의 혼란이나 금리변화 그리고 기록적인 국제유가에다 달러화 약세 흐름까지 지난 2007년 채권펀드들은 실적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2008년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수년간 채권업계는 고수익(정크) 회사채와 신흥시장채권에 대한 사랑을 지속해왔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조정이 임박했다고 경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07년 초반까지는 이런 선호가 지속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위기발생 속에 주가가 요동치고 위험 채권이 고전하자 포트폴리오매니저들은 좀 더 안전한 국채와 같은 쪽으로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폴 허버트(Paul Herbert) 모닝스타 뮤추얼펀드 선임분석가는 2007년을 정리하면서 "주식펀드와 마찬가지로 주택시장의 문제는 채권분야에서도 거품을 발생시키고 있었다"고 결론내렸다.
이제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나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주택매매가 최소 2009년까지는 의미있는 회복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 보수화 속에서도 미세조정 능력 필요
채권펀드 업계가 안전자산 쪽으로 투자가 보수화된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미세조정 능력을 요구한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자들이 경제와 물가 전망에 서로 다른 의견을 제출하여 금융시장을 상당히 혼란스럽게 하기도 하며, 금리인하 외에도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정책 대응에 나서고 있어 국채 투자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핌코의 빌그로스와 같은 베테랑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져들 위험에 대해 오래 전부터 예상하면서 남들이 고위험 고수익을 즐길 때 다른 방향을 걸었다. 처음에는 고전하기도 했지만, 2007년 말에는 상당히 높은 성과를 자랑할 수 있게 됐다. 핌코의 토탈리턴펀드는 8.3%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단 연준이 경기침체를 회피하깅 위해 1월 말에도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되기는 하지만, 그 이후 경로는 예측불허다.
일단 핌코의 그로스는 연방기금금리가 3% 수준까지,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5%선까지 하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해봤자 미국 경제는 약 1% 수준의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고 한다.
한편 그는 달러화가 유로 및 파운드화 대비로는 안정을 찾을 것인 반면 신흥시장 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선별적으로 해외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 해에는 미국외 시장에서도 위험을 줄이는 투자 쪽이 성과가 좋았다. 선진국의 등급이 높은 채권을 포함하는 해외채권펀드는 올해 8.1%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4/4분기에 2.6% 수익률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신흥시장 채권펀드의 지난 해 투자수익률은 5.6%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