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당국의 빠른 절상 용인 자세로 보자면, 올해 달러/위앤은 한 당국자의 전망대로 6.5위앤 선까지 약 10% 절상될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인플레 압력을 억제하고자 하는 당국의 열망에도 힘입은 것이며, 또한 미국 달러화 대비 절상 폭은 여타 주요통화 대비 달러 약세로 인해 상쇄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그 배경이야 어떤 것이든, 주요 선진국들의 절상 속도 가속화 요구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시간과 속도를 유지하던 중국이 새해에는 또다른 변화를 보일 조짐이다.
◆ 빨라지는 위앤화 절상속도
2007년 달러/위앤 환율은 7.3041위앤으로 마감했다. 위앤화는 한 해 동안 6.7% 평가절상된 셈이다.
이것만 보자면 2006년의 3.4%에 비해 두 배 이상 빠른 절상 속도다. 특히 2007년 4/4분기에는 위앤화 절상률이 2.6%까지 올라가는 특징을 보여주었다. 이전 3/4분기 절상 폭은 1.4%로 비교된다.
지난 달 27일 상하이 외환시장의 장외 현물환율은 7.3175위앤을 기록했고, 거래는 7.3131위앤부터 7.3225위앤 사이에서 이루어졌다. 이날 보여준 0.37% 상승은 일일 최대 변동 폭에 해당했다.
또한 12월 절상률은 전년대비로 1.1%, 전월대비로 0.8%에 달했다. 연간 절상 폭이 7% 미만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빠른 변화 속도이며, 내년 최소한 10% 절상률을 예상하게 하는 변화 속도다.
외환전문가들은 2008년에도 위앤화 절상 속도가 빠르게 유지될 것이며, 이를 통해 세계 3대 경제대국인 중국이 경기과열을 억제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 절상 가속화, 中당국 자신감인가
최근 위앤화 절상 가속화 움직임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엇갈린다.
먼저 마켓와치(MarketWatch)는 윈씬(Win Thin)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Brown Brothers Harriman) 소속 외환전략가가 "생각보다 엄청난 변화 폭이지만 이는 외부 압력에 굴복한 것이라기 보다는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또 몇몇 시장전문가들은 "이는 분명히 중국 당국의 정책변화로 보이며, 경제 부문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했다.
고용은 중국의 체제유지를 위한 핵심사안이었고,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그동안 저마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달러 대비 위앤화 약세를 유지했왔다.
그러나 최근 절상 정책은 11년래 최고치를 보이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지난 해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고 있는 경상흑자 그리고 상하이 증시에 낀 거품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앤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로는 7% 가량 절상되었으나, 유로화 대비로는 오히려 4.2% 평가절하되고 일본 엔화 대비로는 1.8% 절상되는데 그쳤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미국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여타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의 상쇄요인을 감안한다면 위앤화는 2005년 7월 환율제도 개혁 이후 3.8% 절상되는데 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은 2005년부터 비공식적이던 달러 페그제를 폐지했지만, 실질적으로 금융 당국은 여전히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도록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수출을 늘리고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대선과 총선을 코 앞에 두고 있어서 위앤화 절상 문제는 다시 이슈화 될 것이며, 정치인들은 쓴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워싱턴의 베테랑들은 중국이 지금 얼마나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더라도 다시 차기 행정부가 좀 더 강한 요구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양보할 생각은 없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 당국자 연말 6.5위앤 전망 제시
메릴린치는 최근 달러/위앤이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8월까지는 7위앤 선을 하회할 것이며, 연말에는 6.8위앤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럴 경우 제도 개혁 이후 18% 절상 폭이 기록되는 셈이다.
JP모간 체이스의 경우 중국 당국이 그런 의사를 표현한 바는 없지만, 위앤화를 일시 10%~15% 정도 절상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야오 징위안(Yao Jingyuan) 국가통계국 수석 이콘은 "2007년 중국의 GDP성장률이 11.5%에 이를 것이지만 2008년에서는 이를 소폭 하회하는 11%를 달성할 것"이며, " 위앤화가 큰 폭으로 절상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또 그는 "위앤화의 빠른 절상은 달러 약세와 상품가격 급등으로 인한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압력을 상쇄시킬 것이며, 이로 인해 2008년 소비자물가는 당초 올해 전망치였던 4.7%를 소폭 하회하는 4.5%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증권보의 보도에 따르면, 바오수쑹(Bao Shusong) 금융조사국 부국장도 "위앤화 절상을 통해 국제원유와 수입산 콩 그리고 돼지고기의 가격을 하락 시킬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을 국가통계국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바오 부국장은 중국건설은행과 국가통계국이 주최한 광저우 회의에서 "내년 달러/위앤은 6.5위앤 선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