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리 채플린, 나의 자서전
찰리 채플린 저 ㅣ 이현 역 | 김영사 | 3만2000원
찰리 채플린의 완역판 자서전이다.
빈민구호소를 전전하던 가난을 딛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희극배우가 되기까지 만인의 연인 찰리 채플린의 그의 삶과 예술 이야기를 생생한 육성으로 담았다.
이 책에서 찰리 채플린은 자신이 마하트마 간디, 아인슈타인, 윈스턴 처칠, 피카소 등 20세기의 위인전에 나올 인물들을 직접 만났던 얘기를 담고 있는데 평범한 보통사람 수준의 안목을 가진 찰리 채플린이 바라보는 위인들의 모습이 독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아인슈타인 박사 부부를 자신의 집에 초대한 채플린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인슈타인 부인으로부터 박사가 상대성 이론을 착상하던 날 아침에 있었던 일화를 듣는다.
"남편은 평상시처럼 실내복 차림으로 아침을 먹으러 내려왔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아무것도 손을 대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일이 잘 안 풀리는구나 생각했죠. 그래서 무슨 고민이 있느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여보, 나 굉장한 생각이 떠올랐어’라고 대답하는 거예요. 그리고 커피를 마신 뒤에 피아노 쪽으로 가더니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피아노 치는 것을 멈추고 노트에 뭔가를 적는가 싶더니 '정말 굉장한 생각이야. 정말 놀라워'라고 계속 중얼거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뭐가 그렇게 굉장하고 놀라운지 말씀 좀 해주세요. 궁금해서 미치겠어요."
"그러자 이렇게 대답하는 거예요. ‘뭐라고 아직 말하기는 일러. 좀 더 연구를 해야 해."
아인슈타인 부인은 박사가 그렇게 30분 동안 피아노를 치며 메모하는 일을 반복하더니 방해하지 말하는 말만 남기고 연구실로 올라가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2주일 동안 박사는 두문불출하고 연구에 매달렸다.
그녀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매일 식사도 날라다 줬어요. 저녁에 잠깐 바람 쐬러 나오는 것 외에 바깥출입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바람 쐬고 돌아와도 바로 연구실로 올라가 연구에 몰두했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국 창백한 몰골을 하고 연구실에서 내려왔어요. 그리고 기력이 다했는지 탁자에 종이쪽지 두 장을 힘없이 내려놓으면서 '이거야'라고 말하더군요. 그게 바로 상대성 이론이었습니다."
그것은 백 년이 넘게 인류를 열광시킨 '상대성이론'이 단 2주 만에 두 장의 종이쪽지에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