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일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콜금리 운용 목표을 현행 연 5.0%로 유지했다. 지난 7월과 8월 두달 연속 인상한 후 넉달째 동결이다.
한은은 이날 콜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국내 경기는 수출 호조와 소비의 꾸준한 증가로 상승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국제금융시장 불안 영향으로 향후 경기는 불확실성이 잠재돼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잠재해있으나 이들 요인이 예상외로 악화되지 않으면 수출과 내수 신장세에 힘입어 경기상승 기조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경제 및 국제 금융시장 등의 추이와 그에 따른 파급영향을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소비자물가에 대해 한은은 고유가 등 공급측면의 상승요인과 수요압력이 가시화되면서 높은 오름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10월 이후 물가가 3%대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관리범위 상단인 3.5% 높게 유지되고 하반기에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어 "그동안 중국으로 인해 물가가 내려가는 효과를 봐왔으나 앞으로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최근 중국 물가의 상승은 식료품 특히 돼지고기 값 상승으로 인한 것이므로 그로 인한 물가상승 압력을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당국이 점진적이고 완만하게 경기상승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므로 국내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해 "경제실적이 좋아지고 물가상승률이 높아진 것 등 경제논리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일부분은 국제금융 쪽에서의 충격 때문"이라며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 등의 불안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줘서 경제가 정상적인 운행을 못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리가 당분간은 가량 지난 상반기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며 "최근 금리 상승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외화유동성 공급에 대해 이 총재는 "한은은 외화유동성 공급에 상당히 보수적"이라며 "중앙은행이 외화유동성 조절까지 책임지고 나서는 것은 예외적이고 통상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