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같은 날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내년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완만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수요일부터 개최된 12월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6년래 최고치인 5.75%에서 5.50%로 25bp 인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이 억제되면서 앞으로 생산 및 물가 전망에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이번 금리인하 결정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당초 경제전문가들 다수는 BOE의 금리동결을 점쳤으나, 이번 회의부터 금리인하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상당 수 존재했다.
특히 이번에 BOE는 "비록 지난 2년간 영국 경제가 빠른 속도의 경기확장을 이어왔으나, 이제는 둔화되기 시작한다는 조짐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데 이어 지난 10월에 은행의 억제 목표치인 2% 선을 약간 상회한 인플레율에 대해 "경기확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물가압력도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해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촉발했다.
이번 주 캐나다중앙은행(BOC)의 전격 금리인하에 이은 BOE의 금리인하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신용위기의 실물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해 일제히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다. 호주준비은행(RBA)과 뉴질랜드준비은행(RBNZ) 등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했다.
게다가 다음 주에는 세계 중앙은행의 우두머리인 미국 연준(Federal Reserve)이 금리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은 당분간 금리정상화 일정을 미룬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에 ECB는 이날 열린 정책이사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4.0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유로화를 공통으로 사용하는 13개국의 기초 경제의 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한 이들은, 그러나 앞으로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9월에 내년 성장률을 2.3%로 예상했던 ECB 스탭 이콘들은 이날 2%로 전망치를 하향수정했다.
그러나 11월 물가압력이 6년반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에너지 및 식품 물가 앙등으로 인해 유로존 인플레 압력이 계속 강화되고 있고, 이 때문에 ECB는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 압력 상승이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 ECB가 2008년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보지만, 일각에서는 빠르면 내년 6월 내에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