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당초 금리 상승에 따른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던 금리상한에 제한을 둔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은행들이 출시를 머뭇거리며 지연되자 서민들만 발을 동동 구르는 신세가 됐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CD금리에 연동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대에 진입한 이후 고정금리대출(혼합형) 마저 급등, 최고금리가 9%를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3년짜리 고정금리상품인 '아파트 파워론Ⅲ'의 대출금리가 7.56~9.06%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보다 1.44%포인트나 올랐다.
변동금리부 대출도 6.53~8.03%로 훌쩍 뛰었다.
신한은행의 '장기모기지론(3년)'도 7.55~8.95%로 지난 6월말보다는 최고금리가 1.41%포인트(신보 출연료 인상분 포함)나 올랐다. 지난해 말보다는 최고금리가 1.72%포인트 상승했다.
변동금리대출 역시 6.63~8.03%로 8%대에 진입했다.
하나은행의 고정금리대출인 '셀프디자인모기지론' 역시 5년짜리의 경우 7.99~8.69%로 올라섰다. 지난 6월말 이후 불과 5개월여 만에 0.89%포인트 올랐다.
CD금리에 이어 은행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한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도 덩달아 오른 것이다.
게다가 지난 10월 이후 CD금리 상승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에 따른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 은행들마다 금리상한제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잇따라 검토하고 나섰지만 현재 하나은행만이 '이자안전지대론'을 팔고 있다.
금리상한제는 CD금리가 오르더라도 향후 몇 년 동안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올라가지 않도록 금리에 상한을 둔 상품이다.
그러나 CD금리가 계속해서 급등하자 당시 관련 상품을 준비했던 우리, 신한은행 등은 여전히 "준비중에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당초 연내에 출시하려던 계획은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준비중에 있다"면서도 "금리 변동이 심해 자칫 은행의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상품 출시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국민은행도 그나마 다음달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금리가 오를대로 오른 상황이어서 뒤늦은 대처라는 인상이 짙다.
결국 집을 담보로 대출을 이미 받은 고객은 물론이고 앞으로 대출받으려는 고객들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