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은 수수료만 가져가는 것이고 보험 판매채널의 한 일부 일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금융-산업분리 정책과 관련해 사견임을 전제로 "원칙을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회장은 가장 민감한 현안인 방카슈랑스와 관련해 "보험업계가 내년 4월 4단계 시행을 반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2003년 8월 방카슈랑스가 도입된 이후 보험업계 자산규모가 연 평균 12.7% 성장해 은행권 성장률 연 평균 7.6%를 크게 웃돌았고, 특히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연 평균 16%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보험업계가 오히려 궁극적 혜택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보험업계의 의도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방카류랑스 도입 이후 중소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이 늘고 대형사 시장점유율이 줄어든 것을 볼 때 대형사 시장 점유율 문제로 은행의 방카슈랑스 취급 문제가 불거진 측면이 크다"는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4단계가 도입되면 보험료가 5% 이상 인하되는 등 금융소비자에게 큰 이득이 돌아간다"며 "현재 불거지고 있는 꺽기문제 등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함으로써 바로잡아 가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방카슈랑스 현안에 대해 거침 없이 견해를 밝히던 유 회장이지만 금-산분리 정책에 대해선 "대통령이 바뀌는 시기인 만큼 민감한 사안"이라고 전제를 깔면서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큰 틀에서 소유제한을 일부 풀어주는 것이 우리은행 해결 등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규제 완화 필요성에 찬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반여건이 완벽하지 않아 완전히 규제를 푸는 것도 어렵지만 현재 산업자본의 주식 취득 4%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결국 지분 소유 제한 완화를 해법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알려줬다.
그렇다고 무조건적 완화책을 내세우지는 않았다.
유 호장은 "다만 운영, 지배구조, 의결권은 여러 의견들을 들어가면서 정해야 하고 현재 기업들의 경영형태도 살펴봐야 한다"며 규제 완화 이전에 면밀한 안전장치 마련이 우선해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밖에 그는 자본시장통합법 제정과정에서 증권사 지급결제를 허용한 것과 관련해 은행들의 이권때문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는 견해도 재차 강조했다.
유 회장은 "현재 증권사 홈페이지를 가면 공공연하게 예금 취급을 허용하고 있고 자금이체까지 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이제는 보험업계까지 그 영역을 넘보고 있다"는 점을 지목했다.
이어 이로 인해 은행의 저원가성 핵심예금이 급격히 이동했고 이 때문에 CD나 은행채로 은행들이 조달을 늘리면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도 높아졌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