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4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시장 최대의 이슈이자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이트펀드에 대한 오해를 풀고 구체적인 전략과 비전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박 회장은 인사이트 펀드 출시와 관련, "이미 1년전부터 계획했던 상품이다. MSCI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가 넘는다는 맹점을 보고 만든 펀드가 인사이트"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지난 달 대구를 방문한 워렌버핏을 예로 들었다.
"버핏의 대구 방문은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가 아시아시장을 다시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중요한 것이다. 영국기업의 PER가 10인데도 안 사는 반면 PER 25배가 넘는 신세계를 버핏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제 세계는 전통적 밸류에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리스크 노출과 중국의 밸류에이션 이슈로 시장은 당분간 왔다갔다 하겠지만 긴 호흡으로 보면 펀드시장을 떠날 이유가 없다. 지금의 조정은 건전한 조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감지할 수 있듯 현재까지 미래에셋 인사이트 펀드가 주워담은 주식은 한국과 중국 등 신흥시장과 유럽 주식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미국쪽은 아예 담지 않은 상태다.
박 회장이 간담회에 가져온 한장짜리 A4용지에는 MSCI AC WORLD지수가 제시돼 있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MSCI 월드지수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1.44%. 이머징은 10.93%, 차이나를 포함한 브릭스는 5%에도 못 미친다.
박 회장은 "현재는 미국이 40%가 넘고 이머징이 10%에 불과하지만 이 구도는 바뀔 것"이라며 "이머징시장의 성장세가 현저히 커질 것이고 이같은 미래 포트폴리오를 적용해 인사이트 펀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미국 등 선진국 보다는 이머징 주식에 대한 투자로 수익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인사이트 펀드에 몰리고 있는 투자자들의 환상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인사이트 펀드는 지금 물리면서 주식을 사고 있으며 현재까지 -2%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초기에 홍콩 H주에 투자했다면 지금 -15% 수준일 것이다. 이처럼 펀드는 언제든 물릴 수 있기에 긴호흡으로 봐야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초기엔 안정감을 두고 운용을 할 계획이며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공격적으로 운용하게 될 것"이라며 "가령 50% 가량 수익이 나면 옵션전략 등의 수익을 고정시키는 전략을 가져갈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종목 픽킹에 대해서도 "한국은 10% 비중을 가져갈 생각이며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할 것"이라며 "투자종목은 기존보다 숫자를 줄여 포커싱해서 집중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인사이트 펀드는 글로벌 자산배분이 헷갈리는 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며 "이익을 찾아 적극적으로 자산배분하는 스윙펀드로 보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는 미래에셋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에 대해 박 회장은 "해외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리스크요인이 크게 없다고 본다"며 "미래에셋이 한국 주식에선 30% 비중이 되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미래에셋펀드 규모는 0.2%에 불과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서 미래에셋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것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일축했다.
박 회장은 최근 불거지는 시장의 다양한 비판과 시기에 대해 "새로운 도전 속에서 겪게되는 '성숙을 위한 아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피해가면서 "홍콩 영국 등에 이어 미국에도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