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급락에 약세로 출발한 국내증시는 오전장에는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을 개인이 받아내며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확대되고 중국 증시의 하락폭이 커지자 동반하락하며 1980선마저 붕괴됐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3.63포인트(-3.11%) 급락한 1979.56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14.43포인트(-1.82%) 내린 779.65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증시 전체가 뉴욕발 악재에 동반하락을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는 옵션만기일이 하락을 좀 더 부추긴 모습이었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 매물은 8946억원이 출회되며 사상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공격적인 매도세로 일관하며 낙폭을 키웠다.
현물시장에서 4500억원 팔자세를 보인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무려 1만3575계약을 팔아치우며 순매도계약으로 사상 2번째를 기록했다.
개인이 9500억원 순매수하며 순매수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재 미국증시는 FOMC회의 후폭풍과 서브프라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미국증시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의 빠른 안정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CJ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위원은 "현재 2000포인트와 2050포인트의 지수대가 의미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관건은 신용경색과 관련 있는 금융업 쪽에서의 악재 요인이 해소되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당분간 국내증시가 방향성을 갖기보단 미국증시의 등락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되는 패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선 2000선 전후로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기관선호의 주도 업종 및 대형주 위주의 저가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관측이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주도주 흐름이 양호하고 업종 모멘텀이 여전해 추세적인 하락으로 연결되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며 2000선 전후로 매수대응관점을 유지해 기존 주도주와 증권,IT, 자동차업종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통신, 종이목재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철강금속업종이 5.6% 하락했고 보험, 기계, 비금속광물, 의료정밀업종이 4%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 가운데 SK텔레콤이 6% 상승 마감했고 LPL, LG전자 등 일부 IT 대형주들이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6% 가까운 하락세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