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조남홍 사장은 지난 2/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노사관계를 안정화함으로써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경쟁력 있는 신차출시가 본격화되면 올해 반드시 연간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기아차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아차가 1분기 만에 다시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뉴스핌이 최근 각 증권사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설문한 결과, 기아차는 올해 3/4분기에 850억원대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은 3조 3100억원 수준.
기아차는 지난 2/4분기에 5분기 만에 영업이익 370억원의 흑자를 낸 바 있다. 지난 1/4분기 737억원을 포함, 상반기 총 367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 3Q, 850억원대 영업손실 전망
우선 파업과 여름휴가, 추석연휴 등 '절대적인 영업일수 감소'가 기아차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우리투자증권 안수웅 연구원은 "3/4분기 생산은 임금협상과정에서의 파업, 여름휴가,추석연휴 등으로 전분기 대비 22%나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가동률은 전분기 대비 16.9%p 하락한 60.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평균 판매단가 인상, 유로화 강세 등 영업이익률 개선 요인(1.1%p)이 있었지만 가동률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4.1%p)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 3/4분기 적자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3/4분기 실적발표가, 기아차의 영업이익 창출력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용대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4/4분기에 다시 영업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분기별 영업 적자와 흑자가 지그재그형으로 반복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이번 3/4분기 실적 발표는 자동차 메이커로서 정상적인 영업이익 창출력에 대한 의문이 재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 2009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전문가들은 기아차 해외법인의 누적손실이 축소돼야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근본적인 변화'를 지적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한금희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현재 과거의 문제점들을 해결해나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며 "과거 낮은 판매가격, 높은 재고량과 인센티브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 했고, 현재는 재고수준을 낮추고 모회사의 수출선적가격을 조정하는 중인데 이는 기아차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러면서 "이는 적어도 2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의 해외판매 부진 지속에 따른 현지법인 손익 악화가 조기에 개선되기는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기아차의 해외법인 누적손실액은 2005년 1200억원에서 1H07 6,500억원으로 확대됐고, 손실의 대부분은 유럽판매법인(비중 65%)에서 발생되고 있다"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Volume Car에 대한 신차 싸이클이 도래하는 2009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