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달러화의 약세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2000포인트를 하룻만에 회복하자 환율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여전한 가운데 누적된 역송금 수요는 환율을 상승 방향으로 이끌고 있지만 910원대 후반에 포진된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만만찮아 수급이 굵게 부딪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기사는 18일 오후 4시 51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17.80원으로 전날보다 0.60원 하락하면서 장을 마쳤다. 달러/원 11월물 환율은 916.70으로 나타나 전날보다 0.40원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 마감됐다.
이날 달러/원 현물환율의 장중 고점은 918.40원, 장중 저점은 917.20원이었다. 특히 하루 변동폭은 1.20원에 그칠 정도로 좁은 레인지 약보합 박스권 상태는 전체 장 내내 지속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77억4500만 달러로 전날의 거래량보다 35억 달러 가량 줄어들어 부진한 장세를 대변했다.
이틀간 이어진 삼성중공업의 선물환 매도세는 일단락되는 분위기로 거래량 등을 파악했을 때 이날 장에서는 특별히 물량이 불거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의 가장 큰 변동성을 제공하는 요인은 국내외 증시라는 분석이 많다.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인도와 중국 증시가 차례로 급락세를 보이는 등의 하락 움직임은 이머징 마켓의 동반 약세를 이끌었고 국내 증시도 조정 국면 양상으로 들어갔다.
다시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회복하며 하락세는 진정됐지만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는 이번주에만 금일 포함 1조 3000억원이 넘는 팔자세 물량을 쏟아내면서 증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 팔자세는 결국 달러 역송금 수요의 누적을 초래해 달러/원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920원대 업체 네고 물량은 더 이상의 달러/원 상승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주택시장의 위기감을 중심으로 신용경색 우려를 표하는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누그려뜨리고 있기도 하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번주까지는 915~919원 중심, 약보합권에서의 박스권 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면서 G-7 이슈가 불거지는 다음주부터 달러/원은 어느 정도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역외는 팔자세가 두드러졌고 특정 가격을 정해놓고 팔자세를 보인 매물이 많았다”며 “외국인의 주식 역송금 부담은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918원 윗선에서는 네고 물량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917원 선에서는 결제 수요가 나왔지만 큰 요인은 아니었고 삼성중공업 물량은 일단락 되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물회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조금 불안한 상태여서 증시와 연동돼 달러/원 환율이 다소 상승하기도 하고 있다”며 “며칠 사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감이 조금씩 불거지고 있어 외국인이 이머징 마켓 시장에서 조금씩 손을 떼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이어 “여전히 글로벌 달러는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며 910원대에서는 강한 모멘텀이 없어 달러/원 환율은 정체하고 있다”며 “G-7 개최 이후 달러/원의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