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와중에 연준의 전격적인 50bp 금리인하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촉발됐고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이 다소 개선되기는 했으나 주택경기 하락을 축으로 금리인하 논란이 아직 그치지 않고 있다.
또 9월말 추석 전후로 한 월말 네고 압력이 강했으나 추석 연휴까지 끝난 마당에 10월중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여기에 연말까지는 해외여행 수요가 크지 않아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수급상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환경이 하락쪽으로 상당히 기울어 있으며, 일각에서는 자칫 800원대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무역협회를 비롯한 수출업계는 지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의 세계적 전염 우려 속에서 환율이 반등하자 그 수혜를 봤으나 다시 910원대로 환율이 떨어지자, 그간 어려울 때를 대비해 환리스크 관리대책은 충실히 마련하지 않다가 다시 앵무새처럼 ‘수출을 못하겠다’, ‘수출해도 남는 게 없다’는 ‘한심한’ 얘기를 반복하고 나섰다.
그렇지만 ‘동전의 양면’이긴 하지만, 환율 하락으로 원가 부담이 줄어듦에 따라 내수 부진과 원자재가격 급등에 시달려온 업체들한테는 숨이 다소나마 트일 전망이다.
지난 10월 1일 한국은행이 157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9월중 경영애로 사항 중에는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19.2%)과 원자재가격 상승(18.8%), 환율요인(12.7%), 경쟁심화(11.0%), 불확실환 경제상황(8.1%) 등을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800개의 비제조업체들의 경우는 경쟁심화(22.2%), 내수부진(19.1%), 불확실한 경제상황(10.5%), 원자재가격 상승(7.1%), 정부규제(6.2%), 인건비 상승(5.4%) 등을 애로사항으로 지목했었다.
(이 기사는 8일 오전 00시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환율 9월중 변동성 확대 속 하락세로 방향 전환, 미국의 전격 금리인하가 계기
달러/원 환율은 지난 9월중 고점 인식 네고 물량이 출회되고 신용경색 우려감이 변죽을 울리면서 8월 중순 급등 이후 변동성이 확대됐었다.
지난 9월 초부터 930원 중후반 흐름을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나타내며 9월 10일에는 장중 942.00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렇지만 월 중반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 조선업체를 비롯한 수출 업체들의 꾸준한 해외 수주, 주식시장의 강세 영향으로 하락쪽으로 뚜렷이 방향으로 틀었다.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50bp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 기조를 더욱 가속화한 측면이 있었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한 것도 글로벌 달러의 약세요인으로 작용하며 국내 외환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지표 악화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더욱 키워 글로벌 달러 약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국내에만 한정해 본다면 추석 연휴로 월말 네고가 추석 전후 일시에 쏟아진 점이 달러/원 환율의 월말 급락을 가져왔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신용경색 우려감으로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으로 9월 중순이후 1800~1900선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달러/원 환율은 지난 9월 28일 915.10으로 한달을 마치며 915원선을 간신히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달러화 매도 경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안전자산 선호도 점차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뉴스핌 10월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06.00~927.80원 전망
10월 달러/원 환율은 여전히 하락 추세 이어가면서 연중 최저치의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중 달러/원 환율은 906.00~927.8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에는 정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중순에 있을 서방선진국 7개국(G-7) 정상회담 등이 외환시장에는 간헐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10월말에는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논란을 종결짓는 FOMC가 예정돼 있어 달러/원 환율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서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월초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국내 시장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을 향한 해외자금들의 투자유입 물결은 글로벌 달러의 약세 기조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회담에서 전세계적인 달러 약세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적 조치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달러의 지속적인 약세는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가 예상된다.
국내 상황으로 본다면 수출업체들의 꾸준한 수주 물량과 수출 호조세 등은 달러화의 약세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 거듭되고 있다. 이월 네고도 적지 않게 쌓여있는 상황에서 달러/원 상승은 힘겨워 보인다.
그렇지만 달러/원 환율은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결제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상존하고 있어 기술적 반등 후 하락폭을 다소 줄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달러/원의 하락추세는 여전하지만 단기급락에 따른 소폭의 반등세도 이따금씩 점치고 있다. 연중 최저치 지지 또는 910원 전후 지지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 최소한 900원 지지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
챠트 상으로는 하락세가 워낙 완연한 상태이다. 전저점인 연중 최저치인 913원선에 닿으며 단기 반등하기는 했으나 9월 중순들어 상승이 꺾인 뒤 하락 추세가 급격하게 전개됐다.
이동평균 접근법으로 보면, 20일 이동평균선이 930원대의 300일, 240일, 200일선에 이어 927원대의 60일과 120일선을 모두 깨고 922원대까지 떨어지는 '데드크로스의 도미노 행진’(Domino March of Dead Cross)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월의 거래를 바탕으로 월간피봇 분석으로 적용해 보면, 10월중 거래는 중심점인 924.10원을 하향한 탓에서 일차적으로 906.10~933.00원에서 범위를 잡되 하단 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되며, 심할 경우 897.10~951.00원선으로 거래폭을 넓히겠지만 여전히 방향은 아래쪽이어서 800원대로 떨어질 여지를 다소나마 보여주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연중 최저치와 900원선대 지지 여부에 초점이 쏠리고 수출 호조기를 맞아 환율 하락을 둘러싸고 외환시장은 물론 정부 외환당국의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주가 반등 속에서 연말 실적 향상을 꿈꾸는 수출업체들과 증시로 다시 시선을 돌리는 외국인들까지 가세되며 10월 외환시장을 보는 시선도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