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에 부동산 기획대출(일명 부동산PF) 부실로 인한 경기 위축 등 단기적 리스크는 크지 않지만 분양시장 부진이 지속되거나 유동화 물량의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장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제기돼 관심을 환기시켰다.
1일 하나금융연구소 최원근 금융산업팀장과, 하루 앞선 30일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각각의 보고서에서 국내 부동산PF대출 규모가 크지 않고 대부분 1차 유동화만 이뤄진데다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의 79.1%는 은행이 매입약정을 하고 있어 타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에 일치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는 입장 역시 닮은 꼴을 보였다.
최 팀장은 분양시장 부진 및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는 경우 금융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신 연구위원은 금융시장 불안으로 연결될 수 있는 2차 파생상품 시장 등 유동화 물량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주장은 최 팀장의 경우 '2008년도 경제 및 금융환경 전망과 영향'이라는 기자 오찬세미나서, 신 연구위원은 '부동산PF의 부실가능성과 대응방향'이라는 주간리포트를 통해 담았다.
최 팀장은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지방의 미분양아파트가 증가하는 경우 장기적으론 금융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ABCP 발행과 연관된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BBB급 이기 때문에 주택경기 부진 장기화 때엔 자금난 초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분양시장의 부진 지속→미분양/사업지연→ABS/ABCP의 리스크 증가→수요위축/금리상승→신규발행/차환제한→단기 자금시장의 연쇄적인 유동성 경색 가능→실물시장 리스크 증가 악순환 이라는 흐름이 장기 리스크에 불을 지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PF부실의 전이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신 연구위원도 이같은 맥락에서 "향후 ABCP 시장이 위축되고 PF대출금리가 상승하면 건설사의 자금압박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동조했다.
다만 그는 "유동화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도 유동화 구조가 안고 있는 잠재적 불확실성이 필요 이상으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부동산PF발 금융위기설로 발전하고 있다 "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PF관련 2차 파생상품 시장 규모를 정확히 파악해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불안을 조식히 불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책당국은 지방 건설경기가 일시에 붕괴되지 않도록 수도권과 지방간 차별적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하고 금융회사도 최근 건설사의 부도가 대부분 흑자부도임을 고려해 긴급자금 지원 등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