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ks)는 최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외에도 주택시장이 호황을 경험한 일부 나라들의 경우 조만간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문에 나머지 세계경제가 미국 경기둔화로부터 '절연'되기가 힘들 것이라는 경고를 제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골드만의 피더 베어진(Peter Berezin) 분석가는 "일본과 독일을 예외로 하면 OECD 국가들 대부분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미국 주택가격 상승세는 다른 OECD 국가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1990년부터 2006년 사이 미국 주택가격이 50% 오른 반면 나머지 OECD 회원국들의 주택가격은 거의 70% 가까이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베어진은 낮은 실질금리와 소득 증가세와 같은 펀더멘털한 요인들이 이 같은 주택가격 상승세의 기본 배경이기는 하지만, 상당수 나라들의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처럼 역사적 기준에서 볼 때 주택건설이 과도한 나라들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주택가격이 조정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가장 위험해 보이는 나라는 2005년과 2006년 사이 주택건설 규모가 1990이후 OECD 국가들의 증가율의 두 배가 넘은 아일랜드이며, 그 다음은 2003년 이후 주택건설 부문이 GDP의 8.7%로 이전 13년 간의 평균 5.1%에 비해 크게 높아진 스페인이라고 베어진은 주장했다.
이들 두 나라는 이미 주택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영국과 호주 그리고 캐나다 역시 주택건축 규모가 크게 증가해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지적됐다.
베어진은 과거 경험 상으로는 주택가격은 주로 지역의 자체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으며 따라서 다른 나라와의 상관관계는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어 전세계 주택가격 간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미국 외 주택시장이 둔화되기 시작한다면 기존 '디커플링' 관점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며, "수리경제학적 연구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부의 효과'는 주식시장의 두 배에 가깝다. 미국 주택가격이 1달러 하락할 때 소비지출은 2센트 줄어든다. 따라서 주요국 주택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