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빈폴 등 국내 최고 패션브랜드를 보유한 제일모직이 국내 2위 전자재료 업체로 탈바꿈한 데 이어 효성이 전자재료 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효성은 지난 10일 울산에 2009년까지 총 1300억원을 투입, 연산 5천만㎡ 규모의 LCD용 TAC 필름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세계시장 규모 1조3000억원인 TAC 필름 산업에 뛰어들어 회사의 신 성장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이응주 연구원은 이와 관련, “제일모직 효성 등 대표적 화섬업체들이 전자소재 기업으로 순조롭게 변신하고 있다”며 "앞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최초로 나일론 원사 공장을 설립하는 등 효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화섬 업체인 코오롱도 첨단 소재 기업으로 재탄생 중이다.
코오롱은 지난 2003년 LCD BLU(Back Light Unit)용 광학 필름의 일종인 LDF(Light Diffusion Film)를 국내 최초로 생산하는 등 전자재료 분야에 진출했다.
코오롱은 자동차 소재 부문의 타이어코드와 에어백을 매출 비중의 30%까지 끌어올리고 광학용 필름에 이어 PI필름이나 에폭시 수지 등 PCB 소재를 성장동력으로 삼을 전망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화섬업체들의 변신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사업다각화는 의미있는 시도이지만 궁극적으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우려의 평가다.
동양종금 황규원 연구원은 “화섬업계의 전자재료 분야 노하우가 아직 측정 안 됐을 뿐만 아니라 기술력이 완전하지 못한 만큼 리콜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화섬업체들이 안적정 공급업체를 확보하는 것도 커다란 변수로 남아 있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공급업체 확보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며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 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화섬업체들이 살아남을 길은 결국 변화뿐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재료 가격 부담, 한국산 섬유 제품의 경쟁력 상실 등 기존의 사업구조로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얘기다.
대우증권 이응주 연구원은 이와 관련“화섬 업체 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환골탈퇴의 변화에 성공하는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