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금통위에서 콜금리를 올렸던 지난 9일 5일물 RP매각(4.5조원)과 14일물 RP매각(4조원)을 통해 모두 8.5조원을 흡수했다.
이것 만으로도 부족해 10일에는 2년만기 통안증권 창구판매(1.17조원)과 18일만기 통안증권 창구판매(5.15조원)을 통해 모두 6.32조원을 흡수했다.
이틀동안 무려 14.82조원을 훕수한 것이다.
이같은 대규모 자금흡수에도 불구하고 10일현재 은행권의 지준상태는 당일 3152억원 잉여, 적수 1조7107억원의 잉여를 나타냈다.
RP매각만기와 통안증권 만기 등으로 대규모로 자금이 풀리기 때문에 한은이 이를 흡수한 것이다.
시중의 단기자금 잉여상태를 반영해 하루짜리 콜금리는 한은의 목표금리 수준인 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다.
한은은 잉여자금을 대규모로 흡수하는 가운데서도 서브프라임 문제로 인해 필요시에는 RP매입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는 단기자금이 넘쳐나 돈을 흡수하면서도 말로는 지원하겠다는 말따로 행동따로의 행태를 보인 것이다.
이에대해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지금 부족한 건 원화가 아니라 달러인데 한은은 엉뚱하게도 필요할 때 원화를 지원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면서 "뭔가 맥을 못집고 있는 것인지, 일부러 엉뚱한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13일 열린 금융정책협의회에서도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원화자금은 지원할 수 있으나 외화자금은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외화지원이 어렵다는 건 알고 있지만 서브프라임 대책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원화지원 대책만 강조하는 정부는 립서비스만 하고 말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