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반영하고 있는 미국 금융시장으로서는 과연 연준이 향후 금리인하를 시사할 것인지, 또 최근 발생하고 있는 신용시장 우려 사태에 대해서는 어떤 언질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물론 대다수 경제전문가들 혹은 연준 관측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연준이 '비공식적인' 긴축성향을 나타내는 "인플레 리스크가 일차적인 우려 대상"이란 표현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러나 이전보다는 좀 더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할 가능성, 즉 인플레와 경제성장에 대한 리스프 판단이 균형을 이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연준이 최근 시장의 동요에 대해 한 마디 던질 것인지, 그 수위는 어떤 수준이 될 것인지도 전문가들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변화에 대한 경제전문가들의 최근 발언이나 논평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주의할 것은 리스크 균형 평가(risk balance)란 것이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 정책성향(bias)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앞의 균형은 성장 혹은 인플레 어떤 쪽을 더 우려하는가 하는 문제이며, 후자는 앞으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며 중립 혹은 금리인하 기조로 전환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물론 이 둘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아래서 확인하겠지만, 현재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 두 가지 문제가 착종되고 있다. 이제껏 연준은 기조는 약간씩 변화되었기는 해도 경기 하방 리스크와 인플레 상방 리스크 양자에 대해 모두 인정하는 '균형(Balanced)' 판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이전에 사용하던 정책성향은 지금은 활용되지 않고 대신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일차적 우려대상"이란 식으로, 경기 및 물가 판단의 순위를 나누는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리스크 판단의 균형으로의 이동은 후자, 즉 비공식적인 정책 성향의 중립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기사는 7일 10시 1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우리가 알기로는 아무도 금리인하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 연준은 경기 하방리스크를 인정하기는 하겠지만, 리스크 판단의 '균형'으로의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ISI Group)
◇ "중요한 것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느냐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무얼 어떻게 듣느냐 하는 것이다." 버냉키와 금융시장은 이런 경구를 잘 새겨야 할 것 같다. 시장은 호재에 목마른 상태고 따라서 한달이나 데이트를 못해본 평범한 사람한테 전화가 오는 형국이 될 것 같다(The Lindsey Group)
◇ 성명서에 "금융여건의 긴축(tightening financial conditions)"이 향후 성장전망에 하방 리스크란 식으로,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 다소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해부터 금융시장은 연준의 구제 가능성에 대해 떠들썩했지만, 돌아온 것은 연준관계자들의 '침묵'이었다. 이로 볼 때 경기둔화나 시장의 동요가 장기화되거나 심각하지 않을 경우 연준은 좀 더 인내할 가능성이 높다(Credit Suisse)
◇ 연준은 낙관적인 중기전망을 재확인하고 동시에 하방 리스크를 인정하면서 금융시스템 안정이나 성장을 위해 필요할 경우 발빠르게 대처할 것임을 시사하는 등 시장의 공포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일차적인 우려"란 문구를 유지할 것으로 보지만, 또한 경제성장 전망의 일부 하방리스크도 인정할 것으로 기대한다. 비록 이전 회의 이후 성장 및 인플레 지표들이 완만하게 나왔지만 연준은 인플레 압력이 확실히 줄어들었다는 식으로 만족감을 표시하지 못할 것 같다.(JPMorgan)
◇ 금융시장 여건이 좀 더 긴축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우리는 연준이 올해 안으로 한 차례 그리고 내년에 두 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우리는 지금 연준이 인플레와 성장 리스크 판단에 균형을 기하는 식으로 성명서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지만, 일단은 계속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중심에 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Citigroup Global Markets)
◇ 연준은 그 동안 금융시장의 여건이 너무 완화적이라고 보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의 대출기준 강화와 리스크 프리미엄의 확대를 환영하고 있을 듯 하다. 연준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향후 긴축 성향이 완화될 것임을 시사할 수 있다. 아마도 우리가 보기에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최우선적인(predominant)" 우려요인이라고 한 표현에서 이를 "우선적인(primary)" 우려요인이라고 약간 수정, 리스크가 완전히 균형을 찾지는 못했어도 6월보다는 약간 약화되었음을 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RBS Greenwich Capital)
◇ 우리가 보기에 지금 연준은 시스템 리스크보다는 매크로 전망에 좀 더 주목할 것 같다. 연준이 성명서에 최근 금융시장의 전개양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문구를 포함한다도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성명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일차적인 우려요인이라는 점은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판단된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올해 12월까지 기다려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High Frequency Economics)
◇ 우리는 연준이 주택시장의 우려 확산과 신용경색 우려가 비모기지시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됨에 따라 경기 하방리스크가 좀 더 증가했다는 식으로 성명서 기조를 수정할 것으로 본다. 연준은 인플레 상방 리스크에 대한 자신들의 태도에서 크게 물러나지 않고서도 정책성향을 좀 더 중립적인 방향으로 다소 수정할 수 있을 정도로 현명하다.(Global Insight)
◇ FOMC는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리스크 재평가를 인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역사적인 맥락에서 보면 자본조달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며 따라서 완만한 경제성장 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낙관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경제적 위험에 다소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연준은 당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차적인 우려대상이라는 점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분석의 중심에 있고, 7월 고용보고서 둔화만으로는 추세를 예상할 수 없다는 판단일 것이다.(Bank of America)
◇ 인플레 압력이 2% 선 아래로 떨어졌고 성장전망이 주택경기 악화로 인해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리스크 평가를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금 회의가 아니라 다음 번 회의에서 그렇게 할 것으로 본다. 이번 정책성명서는 기존 기조를 고수하고, 다만 최근 경기 및 인플레 개선에 대해서 일부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성명서를 통해 최근 신용 스프레드 확대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은 낮은데, 괜히 이런 문구를 사용해 주목받기도 싫을 뿐더라 혹여나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남기지 않으려할 것이기 때문이다.(BNP Paribas)
◇ 이번 주 FOMC의 핵심 쟁점은 최근 금융시장의 동요가 연준의 전반적인 리스크에 대한 판단을 이전보다 좀 더 균형있게 변경할 것인가 하는 점에 있다. 우리는 일단 리스크 판단이 좀 더 균형지점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지만, 완전히 중립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최근 연준관계자들의 연설은 상황의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또한 이전 FOMC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하고 있어 조만간 금리인하가 시사되기를 바라는 것은 힘들다.(Deutsche Bank)
◇ 최근 거시지표들은 FOMC가 리스크 평가를 '중립"으로 전환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물론 당장 연준이 큰 변화를 보일 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다. 논란이 없는 식으로의 변화는 인플레 리스크를 크게 강조하는 것보다는 아마도 올해 초까지처럼 "일부 인플레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some inflation risk remain)" 정도의 표현을 사용하는 쪽으로 수정하는 것이 알맞을 듯 하다. 또다른 변화는 최근 금융시장의 동요에 대해 인정하는 문구를 사용하는 정도가 될 것 같다.(Goldman Sachs)
◇ 나는 1년 전 금융시장이 금리인하 컨센서스를 형성했을 당시에도 이 진영에 가담한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연준이 리스크 평가에 대한 문구를 변경함으로써 정책기조의 변화를 강하게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당분간 관망하는 것도 장점이 있겠지만, 지금 금융시장의 여건으로는 6주도 버티기에 힘들어 보이고 따라서 이번 주 화요일이 성장 및 인플레 리스크가 균형에 도달했다고 선언하기에는 최적 시점으로 보인다.(Miller Tabak & Co.)
◇ 연준은 정책 성향을 중립으로 전환하지 않을 것 같다. 당연히 금리인하 쪽은 더욱 아니다. 최근 나온 거시지표들이 약하기는 했지만, 연준 관계자들은 인플레 리스크가 좀 더 완만해지고 있고 경제적 역풍이 좀 더 강화되고 있어 균형지점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들을 더 보고 싶을 것 같다. 연준의 이번 성명서는 이들 위험에 대해 인정하기는 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일차적인 우려라는 점은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Morgan Stanl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