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은행도 8개 정도만이 남을 것"이라며 "이 중 하나가 되고 싶다면 멀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코틀러 교수는 이날 오전 신한은행 초청으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한국시장의 은행수는 통폐합 과정에서 더 줄어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은행의 무기는 고객 정보의 전산화 및 디지털화"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 합병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 합병은 이런 고객정보를 호환, 적응시키는게 중요하다"며 효율적 데이터마이닝이 승자의 요건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커틀러 교수는 은행의 장기적 성장방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존슨앤존스의 사례를 들었다.
"존슨앤존스는 약 150여개의 회사로 구성됐는데 모든 회사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은행도 멀티 틈새시장을 공략해 구체적인 고객층을 공략하고 이에 집중하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변화의 희생자가 될지, 변화를 주도할지는 매우 중요해진다"며 "새롭게 은행을 재정의 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브랜드 전략과 관련해 "엄브렐라(우산) 이미지라는게 있다"며 "브랜드는 전체 은행을 커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하나의 중앙화된 명확한 브랜드 이미지가 정의돼야 하며 이 속에서 각 사업부문별로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커틀러 교수는 은행업계에 대해 "탈중개화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돈 있는 사람들이 굳이 은행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한다"며 "저축할 돈이 있으면 은행에 가지 안아도 뮤추얼 펀드에 가입하거나 주식을 사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을 받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로 뮤추얼 펀드를 현금화하거나 자본시장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중개기관인 은행을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는 탈 중개화 현상이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틀러 교수는 마지막으로 스타벅스나 할리데이비슨의 경우 고객들이 그 기업을 너무 사랑해 이 기업들이 부도가 나는 경우 매우 슬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과연 신한은행이 부도나는 경우 고객들이 슬퍼할지를 한번 생각해 보라"며 "어떻게 하면 고객과의 감성적인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커틀러 교수는 현재 마케팅 학계의 대부로 불린다. 노스웨스턴 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 마케팅 분야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