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의 강력한 시장개입과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신용악화로 촉발된 주식시장 급락으로 달러/원 환율은 913원을 저점으로 920원을 넘어섰다. 100엔/원 환율도 일본 엔 캐리 트레이딩 청산 가능성으로 달러/엔 환율이 118엔대로 급락하면서 780원을 바라보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경부 및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지난주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던 환율을 제어할 목적으로 강력한 시장개입에 나서며 환율을 상승 반전시켰다. 조선 등 수출업체에 대해선 일방적인 환율하락 전망에 근거한 과도한 달러 매도헤지를 자제해 줄 것도 요청하는 등 시장 심리를 돌려 놓기 위해서 안간힘을 쏟고 있다.
때마침 미국증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악화에 따른 신용경색 조짐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뉴욕증시가 급락하자 우리나라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 순매도에 나서며 주식시장이 패닉에 가까운 폭락세를 나타내는 등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5조원(52억달러 상당) 가량 주식 순매도에 나서며 주가지수를 2000 포인트 아래로 끌어 내렸다.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도 6조원이 넘고 있다.
그러나 환율 상승을 기다렸다는 듯이 달러 매물이 쏟아지며 달러/원 환율은 가까스로 920원을 넘긴 수준에서 만족했다. 환율 상승 추세 반전을 확신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8월 환율은 정부 당국의 개입 경계감 지속, 외국인 주식 순매도 및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 참의원 선거후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및 엔 캐리 트레이딩 청산 가능성 등 재료를 바탕으로 추가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조선, 전자 등 수출 신장세도 이어지고 있어 달러 매물 압박은 여전할 전망으로 상승폭은 상당히 제한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적자가 100억달러를 넘고, 계절적으로도 해외여행 등이 늘어나면서 상품수지 흑자 부분을 상쇄하면서 경상수지 적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정부의 환율 관리 대책은 여전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사상 최고치를 넘나들고 있는 국제유가, 당국의 외화대출 규제에 따른 50억달러로 추정되는 외대 상환수요 등도 환율 상승을 부추길 재료다.
따라서 이번달 환율은 달러/원 915~930원, 100엔/원 770~785원 사이 주거래가 전망된다.
[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