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밤 미 달러화는 주요통화대비 급락하는 모습으로 뉴욕장을 마감하였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내용이 시장이 우려했던 만큼 매파적 성향을 띠지 않은 데다 S&P의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동 부문의 부실문제가 미국의 여타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금일 있을 BOJ 금정위 회의결과를 앞두고 8∼9월중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된 가운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문제가 위험자산을 기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면서 엔화가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서 급반등한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었다.
- 금일 원화환율은 글로벌 달러화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이틀간 나타났던 제한적인 등락장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달러화의 급락이라는 달러-원의 하락요인이 엔화의 크로스 강세에 따른 엔-원 환율 상승이 초래할 달러-원의 상승요인에 의해 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 나타난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정부의 외화 단기차입금 규제책의 발표를 앞둔 불안심리를 자극할 경우 오히려 달러-원 환율은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글로벌 투자가들의 위험자산 기피현상으로 이머징 마켓증시와 역내 통화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글로벌 달러화의 급락에 따른 하락 가능성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간밤 역외환율이 글로벌 달러화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강세권에서 호가가 마감된 것도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둔 결과라고 해석된다.
- 금일 예정된 BOJ 금융정책위원회 회의결과 일본의 기준금리가 현행 0.5%에서 동결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달말에 있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BOJ가 내세울 만한 금리인상 명분이 약세 보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율이 마이너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고 산업생산과 같은 경기 관련 지표들도 금리인상을 담보할 만큼 강한 수치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시장의 관심은 이같은 동결이 예상되는 BOJ의 회의결과 자체보다는 후쿠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에서 향후 금리인상 시점을 추론해 보는 것에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기업들의 설비투자 선행지표로서의 역할을 하는 일본의 기계류 수주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8~9월중 금리인상론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BOJ의 금리인상은 참의원 선거 이후가 될 것이란 견해가 국제환시에서 공공연히 거론되었던 점도 8~9월중 금리인상을 예상케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후쿠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 일본의 정책금리는 경기와 물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며 사전에 계획한 금리인상 시기와 폭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8~9월중 금리인상론에 의한 달러-엔 환율의 급락세도 이를 계기로 주춤해질 것이라 생각된다. 명일 예정된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같은 결과는 엔-원 환율의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요인이 될 전망이다.
- 금일 원화환율 예상변동 범위 : 918.5∼9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