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은 10일 전미경제연구소(NBER) 컨퍼런스에 참석해 준비된 연설문을 통해 "오늘날 기대 인플레이션은 수십년 전에 비해서는 좀 더 안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 사이의 수익률 차이롤 측정된 기대치는 여전히 거시지표와 현행 인플레 관련 재료에 반응하여 변화되고 있는 등 "완전히 안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상당히 학문적인 기조를 띄었으며, 경제 및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달 8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성명서를 통해 근원 인플레 압력이 다소 강화되었다는 표현을 제거하고 대신 "지속적인 인플레 압력의 완화가 아직 확실하게 전개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해 여전히 인플레 리스크가 일차적인 정책적 관심사임을 재확인 한 바 있다.
화요일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겨우 한 가지 이점은 높은 에너지 가격이 과거처럼 장기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게 된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확실히 에너지 가격 상승은 상당수 재화 및 서비스 생산에서의 에너지 비용의 확대를 유발해 단기적으로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준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이 같은 변화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임금 상승으로 귀결되었을 때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올바른 통화정책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중단기적으로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과거처럼 고용과 산출에 불안정성을 유발했던, 긴축과 부양정책을 반복하는 Stop-Go 통화정책 패턴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고용을 창출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방식의 정책은 "완전히 불신받게 되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버냉키는 이날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 인플레이션이 수요변화에 좀 덜 민감하게 되는 결과가 나온다며, 이 때문에 '필립스곡선'이 과거보다 평평해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필립스곡선이 좀 더 평평해진 만큼, 지금 인플레이션은 과거보다는 총수요 변화에 대해 좀 더 안정되는 특징을 가진다"고 그는 말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학자들이 연준이 좀 더 기대를 잘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연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채권 스프레드와 소비자 및 전문가들에 대한 서베이 등 지금 기대 인플레이션을 측정하는 수단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이런 수단들을 조합하는 것이 좋은지, 혹은 새로운 측정수단이나 서베이가 필요한 것인지" 질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일단 5년 및 10년 전망으로는 장기전망 서베이 방식이 임금과 가격결정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기대를 측정하기에 더 나은 방식인 듯 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