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말에 따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는 셈이다.
(이 기사는 29일 오전6시58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우선 최근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은 청와대의 과잉유동성 책임론이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청와대가 한국은행과 재경부 등에 과잉유동성의 책임 소재를 따지겠다는 얘기가 지난달 언론에 보도되면서 한국은행이 유동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더 높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청와대의 유동성 책임론에 대해 속으로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지난 8일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성태 한은총재가 과잉유동성을 우려하면서 콜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32%까지 치솟다가 요 며칠새 10bp 반락해 어제는 5.22%로 마감됐다.
여기에도 청와대가 한몫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개인이 어디서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인지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주가가 1500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었다"고 밝히자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주가가 큰폭의 조정을 받았다.
증시의 조정으로 채권시장은 반사익을 누렸다. 증시활황으로 위축됐던 채권매수심리가 증시 조정을 계기로 조금 풀려 저가매수 관점이 일부 살아난 것이다.
시장에서는 청와대의 과도한 시장개입성(?) 발언을 우려하고 있다.
불필요하게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부처나 한국은행이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정치색이 낀 판단을 할 경우 정책의 불확실성을 확대재생산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10%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FOMC가 단기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지만 인플레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코멘트를 하자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늘 채권시장은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5.20%의 저항을 테스트하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19-5.25%, 국채선물 9월물은 109.17-109.4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