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동종업체인 이랜드그룹의 경우 노조측이 지난 23일 기습시위를 벌이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롯데의 '선택과 고민'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롯데는 이랜드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피해가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럼에도 노사는 여전히 협상테이블을 마주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며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와 비교부담...고민되나?
롯데그룹은 롯데의 백화점측과 마트측에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일임한 상태다.
백화점과 마트는 각기 독립된 협상 테이블에서 각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롯데마트는 몇 가지 결론을 도출해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5일 "비정규직 4900여명 가운데 FO사원이라 불리는 매장관리직 500명 은 다음달 1일부로 정규직화 하기로 이미 합의가 됐다"며 "4400여명에 이르는 파트타이머 사원의 경우 현재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트타이머 4400명도 비정규직 신분으로 다음달 1일 부터는 주5일 근무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백화점측은 마트에 비해 더디다. 여전히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고 있는 처지다. 백화점부문은 비정규직이 1200여명 가량이고 99%가 계 산대 파트타이머로 구성돼 있다. 백화점측 관계자는 "확정안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이달말까지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라이벌인 '신세계'의 신속한 의사결정도 롯데로서는 부담요인이 아닐수 없다는 시각이다.
신세계는 오는 8월부터 이마트와 백화점측 비정규직 사원 5000여명을 정규직화하기로 결정한 상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의사결정 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고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 무노조 경영을 원칙으로 하는 만큼 노조와의 협상이 필요 없었다는 점도 작용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시장 평가는?
시장에서는 비정규직법 시행으로 유통업체들 사원들의 정규직화가 다수 이뤄지더라도 중장기적 펀터멘털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인건비 상승이라는 악재가 존재하더라도 생산성 향상 등의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시각이 대세다. 비정규직 직원들과의 갈등보다는 정규직화의 '끌어안기'가 중장기적으로 '경쟁력강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판단인 셈이다.
동부증권 차재헌 수석연구원은 “연간 150억원의 비용부담이 생긴다고 분석되는 신세계의 경우도 매출액 대비 2% 미만의 미미한 영향”이라며 “거의 영향이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할 것이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자체의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도 “여타 유통업체들의 정규직 전환 비율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시간외 근무까지 감안하면 임금 추가 상승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오히려 향후 정규직이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