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전문가들의 이번주 달러/원 환율 예측 컨센서스는 925~933원으로 나타나 전주와 동일한 변동범위를 보였다.
굳이 차이점을 들자면 저점 최저치가 지난주보다 3원 정도 올라 하단 테스트 가능성이 좀 줄어들었고, 변동폭이 조금 더 좁아진 게 특징이다.
이는 환율이 여전히 좁은 박스권에 갇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한편으로는 최근 한 달여 동안 상하단 테스트가 번번이 좌절되면서 딜러들의 베팅 자신감도 많이 위축됐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재부각되며 뉴욕증시가 큰 폭 조정을 받았고, 국내 증시 또한 본격적인 조정 장세에 진입할 것이란 예측이 많아 만약 레인지를 이탈한다면 위쪽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기사는 25일 8시 1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지난주 일주일동안 0.3원 올라...당국, 증시 눈치 살핀 한 주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927.70원으로 시작해 928.00원으로 마쳤다. 일주일 동안 0.30원이 오른 것.
주간 최저 환율은 925.00원, 최고 환율은 929.00원을 기록해 환율이 4.00원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
상단에서는 중공업체들의 수주 소식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다렸던 증시조정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달러 매도세가 여전했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에서 고공행진을 펼치다 주말에는 124엔대로 진입하는 등 엔 캐리 트레이드가 계속 확산된 점도 환율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그렇다고 아래쪽을 노크하기에도 여건이 녹록치는 않았다.
100엔/원 환율이 75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당국에 대한 경계감이 커졌고, 증시조정 기대감이 큰 상황이어서 쉽사리 아래로 밀고 내려가기 어려웠던 것.
이에 920원대 후반에서 당국과 증시의 눈치를 살피는 장세가 지속됐다.
◆ 이번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24.90~932.50원 전망
외환금융 및 경제 분야 최고의 뉴스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와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6.25~6.29) 달러/원 환율은 924.90~932.5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저점 최저치는 923원, 고점 최고치는 935원으로 나타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12원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전주 920~935원 범위보다 하단이 3원 정도 상승했고 변동폭이 더 줄어든 게 특징이다.
좀더 축소해 보면 저점 최고치가 927원, 고점 최저치가 930원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주거래 범위를 920원대 후반(927~930원)으로 꼽고 있다.
이는 최근 상승 및 하락 시도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환율뿐만 아니라 딜러들의 심리도 극도로 위축돼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6월 환율 변동폭은 7.80원으로 1월(18.10원), 2월(11.70원), 3월(15.70원), 4월(14.50원), 5월(12.90원)보다 변동성이 매우 작은 상황이다.
만약 이번 주에도 환율이 920원대 후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6월은 연간 변동폭 최저달로 기록될 확률이 커 보인다.
금주 주요 변수는 엔 약세의 지속 여부(엔 캐리 트레이드의 확산 여부), 미국 모기지 부실 논쟁의 향방, 유가의 70달러 재돌파 여부, 북핵 타결의 진전 정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5월 산업활동동향도 국내 경기의 향방을 가늠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 925~930원 박스권 전망 다수...증시 조정폭이 관건
시장에서는 이번주에도 눈치 살피기 장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환율이 925~930원 범위를 벗어난다면 위쪽으로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 주말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재부각되면서 다우지수가 185포인트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큰 폭 조정을 받았다.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가 31억달러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 등급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히는 등 신평사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이는 베어스턴스의 헤지펀드들이 청산 위기에 몰린 데 따른 것으로 S&P나 무디스 등 다른 신평사들의 시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하락 빌미를 찾던 국내 증시도 조정기간을 거칠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조정폭인데 논란의 핵심은 1700포인트 지지 여부인 것 같다.
외국인들이 최근 2주 동안 2조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운 상태에서 증시의 추가 조정이 일어난다면 이는 분명 환율 상승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증시 조정폭이 예상보다 미미할 경우 930원 위로 강하게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다.
미국 증시의 조정이 모기지 부실로 촉발된 만큼 오늘 밤 발표되는 5월 기존주택매매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