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만에 반등하며 6월들어 처음으로 930원을 회복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유럽 증시 조정에 동참하면서 달러 매수세를 촉발시켰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20원 오른 931.0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4.40원 올라 930.9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오른 929.2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31.50원, 저점은 928.7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3.30원)보다 다소 줄어들어 2.80원을 나타냈고, 은행간 거래량은 전날(96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장 초반부터 달러 매수 심리가 강했다.
금리 급등으로 미국 증시가 사흘 동안 약 400포인트나 빠졌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930원 근처에서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쏟아져 추가상승을 막았고 오후 2시 넘도록 929원대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장 막판은 전날과 정 반대였다.
전날 네고물량에 밀려 롱스탑이 연이어 발생해 낙폭을 키운 반면, 이날은 네고물량이 주춤한 반면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자금이 대거 들어와 숏커버를 유발시켰다.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전날(-3709억원)보다 더 큰 순매도(-4,288억원) 흐름을 보여 이틀 동안 약 800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피 지수 또한 한 때 35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25.76포인트가 빠진 1727.28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조정, 유럽 및 미국증시 조정에도 꿋꿋하게 버티던 국내 증시가 각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는 어쩔 수 없이 동참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연동성이 크게 강화된 만큼, 이제 다음 주 환율도 외국인들이 얼마나 더 주식을 팔 지, 증시조정은 어디까지 이어질 지에 좌우될 것이란 견해가 많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어제와 정 반대의 모습이었”며 “오전까지만 해도 네고물량이 많아 매도 전략이 우세했지만 장 막판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 자금이 나오면서 숏커버를 유발시켰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증시가 크게 조정받고 외국인들 주식 순매도도 이어지면서 환율이 930원을 회복했다”며 “다음 주 환율은 증시가 어디까지 조정을 받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