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세를 보면 이른바 '채권시장의 자경단(bond vigilantes)'이 일부 조직되는 듯 하다고 美 주간금융지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 최신호가 지적했다.
(이 기사는 4일 오전11시2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채권시장 자경단 혹은 채권시장의 감시단이란 표현은 1980년대 채권시장이 조금만 인플레 조짐이 있거나 연준의 정책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금리를 뒤흔들 준비가 되었있었으며 실제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력했던지, 1993년 제임스 카빌(James Carville) 클린턴 대통령 자문역은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채권시장으로 돌아오고 싶다. 그래야 모두들 무서워 떨테니까"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물론 과거 강력한 힘을 휘두르던 감시단들이 최근에는 별로 위협적이지 못했다. 이들은 사상 최대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10년 금리가 2003년 중반 한때 대공황기 이래 최저수준인 3.11%까지 떨어지도록 방치했다. 그리고 연준이 금리를 17차례 425bp 올릴 때에 10년 금리는 절반 정도 따라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10년 금리가 9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5%에 가까이 접근하는 등 일부 감시단이 눈을 뜨기 시작한 것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5월 고용보고서와 ISM제조업지수의 강세는 미국 경제가 1/4분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확신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연준이 올해와 내년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제거되면서 2년물 금리는 4.979%까지 급등했다.
그런데 이 같은 채권금리 상승은 역설적이게도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지표가 물가안정 판단범위로 불리는 1~2% 상단에 도달하는 시점에 나타났다. 근원PCE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995%를 기록했다.
실제로 채권시장은 향후 전망에 뭔가 불길한 냄새를 맡은 듯 하다. 컨설팅업체 ISI그룹은 MZM 통화공급량 증가율이 지난 3개월 동안 연율 12.8%로 가속화되었으며, 전년대비 상승률이 8.1%까지 올라가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스턴스 소속 경제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세에도 동일한 위협적인 내용을 발견했다고 경고했다.
배런스는 최근 금리 상승세는 마치 장기금리가 15%까지 급등하던 80년대와 같은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2년물 금리가 3월 4.5% 수준에서 5%로 급등한 반면 3개월물 국채금리가 2월말 5% 위에서 최근 4.776%까지 하락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데이빗 로젠버그(David Rosenberg) 메릴린치(Merrill Lynch's) 수석 美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中 런민은행(PBOC)이 막대한 재무증권 보유액 일부를 전환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채권시장의 최대 적(enemy)인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3개월물과 같은 단기증권으로 이동하는 것이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식이라며, 과연 중국이 어떤 변화의 조짐 속에 있지 않나 하는 우려섞인 질문은 던졌다.
(이 기사는 4일 오전11시2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채권시장 자경단 혹은 채권시장의 감시단이란 표현은 1980년대 채권시장이 조금만 인플레 조짐이 있거나 연준의 정책운용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금리를 뒤흔들 준비가 되었있었으며 실제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력했던지, 1993년 제임스 카빌(James Carville) 클린턴 대통령 자문역은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채권시장으로 돌아오고 싶다. 그래야 모두들 무서워 떨테니까"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물론 과거 강력한 힘을 휘두르던 감시단들이 최근에는 별로 위협적이지 못했다. 이들은 사상 최대 재정적자에도 불구하고 10년 금리가 2003년 중반 한때 대공황기 이래 최저수준인 3.11%까지 떨어지도록 방치했다. 그리고 연준이 금리를 17차례 425bp 올릴 때에 10년 금리는 절반 정도 따라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10년 금리가 9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5%에 가까이 접근하는 등 일부 감시단이 눈을 뜨기 시작한 것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말 5월 고용보고서와 ISM제조업지수의 강세는 미국 경제가 1/4분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확신에 힘을 실어주었으며, 연준이 올해와 내년까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제거되면서 2년물 금리는 4.979%까지 급등했다.
그런데 이 같은 채권금리 상승은 역설적이게도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지표가 물가안정 판단범위로 불리는 1~2% 상단에 도달하는 시점에 나타났다. 근원PCE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995%를 기록했다.
실제로 채권시장은 향후 전망에 뭔가 불길한 냄새를 맡은 듯 하다. 컨설팅업체 ISI그룹은 MZM 통화공급량 증가율이 지난 3개월 동안 연율 12.8%로 가속화되었으며, 전년대비 상승률이 8.1%까지 올라가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어스턴스 소속 경제전문가들은 금 가격 상승세에도 동일한 위협적인 내용을 발견했다고 경고했다.
배런스는 최근 금리 상승세는 마치 장기금리가 15%까지 급등하던 80년대와 같은 급격한 상승추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2년물 금리가 3월 4.5% 수준에서 5%로 급등한 반면 3개월물 국채금리가 2월말 5% 위에서 최근 4.776%까지 하락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데이빗 로젠버그(David Rosenberg) 메릴린치(Merrill Lynch's) 수석 美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 일각에서는 中 런민은행(PBOC)이 막대한 재무증권 보유액 일부를 전환할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배런스는 채권시장의 최대 적(enemy)인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3개월물과 같은 단기증권으로 이동하는 것이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식이라며, 과연 중국이 어떤 변화의 조짐 속에 있지 않나 하는 우려섞인 질문은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