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 반전했다.
개장 이후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개장 초 상승폭을 거의 다 까먹고 930원을 다시 하회하며 상승폭이 1원에 못미쳤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으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치고 물량 부담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수급상으로는 월말 네고물량이 많이 나온 데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기댄 롱 플레이가 무너지며 장중 변동성은 어느정도 유지됐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21.7엔대에서 강세를 이어가 100엔/원 환율은 763원대로 하락, 9년 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 오른 928.8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0.70원 올라 928.3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오른 931.0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31.70원, 저점은 928.2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6.10원)보다 크게 축소된 3.50원을 나타냈고 은행간 거래량도 77억달러로 전날(105억달러)보다 큰 폭 감소했다.
NDF 종가의 급등으로 출발은 강한 상승세로 시작했다.
달러/엔 환율이 121.7엔선에서 움직이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됐고,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가능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설 등이 겹치며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
그러나 북한 변수는 일시적으로 그쳤고, 당국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932원 근처 매물에 밀려 930원 근처까지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후 정오를 넘으면서 ‘930원은 지켜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네고물량에 무너지자 롱스탑이 발생, 보합 수준까지 밀렸다.
이에 엔/원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763.25엔을 기록, 지난 1997년 10월 24일의 762.64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환율 상승 기대감에 기댄 롱 플레이가 오전 중 활발하다 오후에 실망매물이 쏟아지는 일이 반복됐다.
차이가 있다면 주식 관련 매물이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과 역외가 북한변수보다는 미국과 영국 휴장을 앞두고 자금 확보 차원에서 매수에 나섰다는 정도다.
엔/원 환율이 추가하락한 만큼 개입 경계감도 그만큼 커졌다. 그러나 5월 외환보유액 발표를 앞두고 있는 당국이 쉽게 대규모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내일은 뉴욕과 런던 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인 만큼 큰 변수가 없는 한 920원대 후반에서 당국의 눈치를 살피며 제한적인 하락 시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지난 금요일처럼 근거없는 막연한 롱 플레이가 진행되다 네고물량에 두들겨 맞고 스탑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이 추세라면 금주 중 연 저점 테스트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930원 공방에서 숏이 이겼고 장중 롱 플레이가 어렵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내일 주식매도 관련 매물이 나오면 하락이 좀 막히겠지만 그렇다고 미리 롱을 잡기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주가 강세가 지속돼 고점이 935원에서 932원 수준으로 저항이 확인되고 있다"며 "그렇지만 엔/원 하락 등 부담도 있어 928원에서는 저가 매수가 유입, 당분간 좁은 박스권이 유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KB선물의 이탁구 이코노미스트는 "주가가 강세를 보인 탓에 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빨리 930원을 다시 밑돌았다"며 "세계 주가가 호황을 보이는 한 엔화를 조달해 주식에 투자함에 따라 달러/엔이 강세를 보일 것이나 국내 주가 강세로 달러/원이 오르지 못해 엔/원의 하락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